군산 성산 레미콘공장 무엇이 문제인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4/23 [17:24]

군산 성산 레미콘공장 무엇이 문제인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4/23 [17:24]

전북 군산시 성산면 산곡리의 레미콘 공장 설립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단지에 레미콘 공장이 추진되자 농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 친환경 농산물은 군산지역 학교 급식으로 공급되고 있어 학부모들마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곳은 10여 년 전에 친환경 재배 단지로 지정받은 군산의 농촌마을이다. 그러나 어느 업체가 지난 1월, 이곳에 있는 벽돌공장 터에 레미콘 공장을 짓겠다며 군산시에 신청했다. 주민들은 레미콘 공장이 가동되면 폐수와 비산 먼지로 친환경 농산물이 오염될 수밖에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농민들은 채소는 나쁜 공기를 빨아들이는 습성이 있어 잎채소 같은 경우는 다 망치게 된다고 말한다. 수확도 안 나올 뿐더러 그 채소를 친환경 농산물로 팔수도 없다는 것이다. 마을에 있는 학교급식지원센터도 레미콘 공장 추진에 걱정이 크다.

이곳에서 공급받은 친환경 농산물이 학생들 식탁에 오르고 있어 학생 건강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염된 식자재를 가지고 조리한 것들이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게 학부모들의 단호한 입장이다.

군산지역 3만 4000명의 학생과 어린이들에게 공급되는 친환경농산물 생산단지와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 인근에 레미콘 공장 건립이 추진되는 데 대해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는“친환경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레미콘 공장 설립 추진을 철회하고, 정당한 군산시의 공장 설립 승인 불허처분에 대한 행정심판 청구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군산시도 친환경 농산물 오염과 학생들의 피해를 우려해 레미콘 공장의 승인을 않고 있다. 한편 해당 업체는 레미콘 공장이 벽돌 공장보다 오염 물질 배출이 적고 환경 관련 시설을 강화하면 문제될 게 없다며 전라북도에 행정심판을 신청했다. 결국 마을 주민과 업체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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