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장 경선후보 공보물 증조부 직함문제 ‘눈살’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4/25 [16:49]

정읍시장 경선후보 공보물 증조부 직함문제 ‘눈살’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4/25 [16:49]

더민주당 정읍시장 경선이 후보자간 채용비리 및 선거법위반 논란으로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후보자 조상의 직함문제가 불거지면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지역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조상의 직함문제가 불거진 원인은 전북 정읍동초등학교 100년사 책자를 발간하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전북 모일간지 A기자가 B모 정읍시장 후보의 공보물에 명시된 증조부 초대교장이라고 명시된 사실을 두고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파악하기 위해 선관위에 의뢰를 제시해 불거진 사항이다.

 A모 기자는 “자신이 100년사 책자를 발간하는 과정에 설립과정, 학교연혁 및 역대교장 등에 대해 저술한 적이 있었다” 며 “책자 발간 시 B후보의 증조부는 어느 역사자료나 문헌에도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B후보는 “선관위의 연락을 받고 그런 사실을 알고 중요한 경선 일정을 제처 두고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면서 후보자와 직접취재를 통해 알아보지 않은 점은 심히 유감이며 선거운동 발목잡기다” 며 “1945년(을유년) 유학자 장재경이 지은 ‘김공위관실기’에 ‘1908년 초남학교를 설립하였는바 이는 공(증조부를 지칭)은 3년간 교장으로 봉직했다’ 라고 명기돼 있다” 고 밝히며 “또한 1913년에 간행된 전국인명사전인 ‘조선신사 대동보’ 중 김낙형(증조부) 관련 내용에 ‘학교 교장으로 재직할 때는 학생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B 후보는 “본인은 어린 시절부터 집안 어른들에게 증조부가 정읍동초등학교 전신인(초남학교) 초대교장이었단 말을 듣고 자랐다” 며 “2015년 집안 선산 일을 계기로 관련자료 수집 차 동초등학교를 방문, 초대교장 액자에 사진이 없는 것을 알고 규명을 위해 노력해 앞서 말한 바 있는 자료를 통해 교장으로 재직한 사실을 확신했다” 고 밝혔다.

이번 문제는 기자회견장이 A모 기자와 B후보 사이에 ‘학술논쟁’으로 치닫는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는 유권자의 한 사람이며 언론기자로서 이왕 불거진 문제에 대해 검증하는 차원에서라도 시시비비는 분명 가려져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A모기자도 성급함이 있지만 12만 정읍시민을 책임지는 자리에 도전해 공인이 되고자 하는 B후보의 선관위 공보물 제출 시 논란이 될 수 있는 문제를 인식해 답변할 수 있도록 해당 자료를 제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문제는 허위사실유포라는 선거법위반 논쟁으로 치닫게 하지 말고 재조명을 통해 몰랐던 역사의 한 부분을 같이 헤아려 보는 과정으로 아름답게 승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읍= 황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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