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맞잡은 손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5/14 [09:23]


 한 핏줄, 같은 언어, 같은 문화를 가진 우리 민족끼리 왜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어 대결하며 다투어야 했던가? 제2차 세계대전의 종료와 함께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났으니 하나의 독립국가로 출발했으면 지금쯤 우리나라는 부강한 선진국이 되었어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70여 년을 이념갈등과 군사대결로 귀중한 인명손실과 막대한 국방비를 소모하면서 긴장 속에서 살아왔다.
 
 역대 대통령 중에는 북쪽과 평화롭게 교류하면서 상호발전을 위한 시도를 하고 사업도 추진했지만 오래 지속되지 못해 안타깝고, 긴장속에서 북측의 미사일 발사나 핵보유 강경일변도 뉴스를 자주 접하면서 지내야 했다.
 
 금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즈음해서도 남북대결구도로 긴장의 분위기가 지속되어서 북한의 위협으로 참가국의 수가 대폭 줄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올림픽 기간 중에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았고 많은 우려가 되었다.
 
 그러한 가운데에도 남북 단일팀 구성이니, 북측 고위급 관계자가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하느니, 평화적으로 접근해 와서 성공리에 올림픽을 마치게 됨되었다. 북쪽예술단이 내려와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하는가 하면, 김정은 측근인물이 청와대를 방문하는 등 평화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와 함께 남북의 고위급 사절단이 서울과 평양을 왕래하면서 상호화해의 뜻을 주고받아 가며 남북정상회담을 성실하게 추진해 왔다. 그러나 과연 정상회담은 성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었다.
 
 드디어 지난 4월 27일엔 남과 북의 정상이 역사적인 평화회담을 갖게 되었다. 8천만 우리 민족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고 판문점에서 만날 땐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격의 눈물이 맺히게 했었다. 저렇게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왜 그다지도 용기를 못 냈는지, 같은 민족끼리 만나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었을까? 70여 년의 세월이 아깝다는 생각과 함께 허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전협정이 체결되던 해인 1953년생 소나무를 남과 북의 두 정상이 백두산 흙과 한라산 흙을 섞은 흙으로 공동기념식수를 하고, 그 위에 대동강에서 길어온 물과 한강에서 길어간 물을 주며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고 덕담을 나누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어렵게 찾아온 남북의 봄을 소중히 키우자”는 문 대통령과 “남과 북의 통일 속도를 만리마처럼 속도를 내자”면서 도보다리에서 산책하는 두 정상의 뒷모습이 믿음직하게 느껴졌다. 30분이 넘도록 친교를 다지고 허심탄회하게 정다운 단독 대화를 나누는 광경은 앞으로 한반도에는 전쟁이 사라질 것 같은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예정시간을 훌쩍 넘긴 친교 산책길에서 돌아온 두 정상은 평화의 집에서 「판문점 선언」에 서명을 하고 이어서 공동으로 발표했다. 내용 하나하나가 실천을 다짐하는 문안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앞으로 이 땅에 평화와 번영의 기적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만찬장에는 두 정상의 영부인이 동석했을 뿐 아니라, 양측 고위급 관계자들 60여 명이 모두 참석하여 동일민족으로서 화합하는 자리가 되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상 간에는 직통 전화를 자주 하면서 평화와 번영을 다지는 대화를 나누겠다고 한다. 북의 비핵화 문제, 남북이산가족 재회문제, 개성공단 재가동문제  등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풀어나가게 되면 막대한 군비감소와 경제적 발전을 비롯한 문화의 융성을 이뤄 부강한 나라, 선진국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백남인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8/05/14 [09:23]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