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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 2년, 여전한 여성범죄 '불안'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5/17 [09:59]




17일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이 2주기를 맞았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50대가 덜미를 잡혔다.
박모씨(59)는 지난달 21일 오후 4시 3분께 전주시 효자동 한 치과건물 계단에서 치위생사 A씨(45·여)의 가슴을 흉기로 찔렀다.
그는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퇴근 후 화장실에 가던 A씨를 발견하고 따라 들어갔다.
하지만 B씨가 저항하자 박씨는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금품을 빼앗기 위한 범행 이었지만 대낮에 전화가에서 모르는 남성에 의해 범행을 당해 여성들은 적잖은 섬뜩함과 충격, 분노를 느꼈다.
앞서 음식점에서 흉기로 난동을 부린 30대도 경찰에 붙잡혔다.
박모씨(36)는 지난달 13일 익산시 중앙동 한 음식점에서 주인 B씨(67·여)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그는 이날 B씨에게 "김치좀 포장해 달라"고 말한 뒤 B씨가 김치를 담고 있는 사이 주방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다.
박씨는 B씨의 목소리를 듣고 음식점 방 안에서 나온 70대 여성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여성들을 상대로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40대도 쇠고랑을 찼다.
서모씨(50)는 지난해 7월 5일 전주시 고사동 한 길가에서 C씨(24·여)에게 유리병을 던지고 뺨을 때렸다.
 
그는 또 전주시 일대를 배회하다 버스를 기다리던 한 20대 여성에게 유리병을 던지는가 하면 커피숍 안에 있는 여성을 향해 돌을 던져 통유리를 깨기도 했다.
서씨는 경찰에서 "여자를 보면 화가 난다. 여자들이 싫다"고 진술했다.
이처럼 여성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자 도내 여성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5·17 젠더폭력끝장집회 조직위와 미투와 함께 하는 전북시민행동 회원들은 전북대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과 여성적인 것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남역 사건 이후 여성들은 '우연히 살아남았다'는 증언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혐오와 차별, 폭력에 맞서며 대책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이후에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들이 수도 없이 발생했다. 이렇듯 여성은 언제, 어디서,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더 이상은 참고 견딜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혐오는 폭력을 부른다"며 "혐오 범죄는 오랜기간 차별받고 억압받았던 집단에게 무분별하게 가해졌던 편견과 오명을 그 집단의 개인에게 부과한다. 이는 회복 불가능한 고통과 상처를 남기는 공포의 범죄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 약자에 대한 괴롭힘, 자신보다 약하고 우습게 보이는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삼는다"면서 "이러한 혐오 범죄는 현 시대의 중요한 가치인 다양성 존중과 공존을 훼손하는 것이기에 결코 용인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은 2016년 5월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 노래방에서 한 여성이 모르는 남성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이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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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17 [09:59]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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