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23일부터 이승연 개인전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5/23 [09:46]

전북도립미술관, 23일부터 이승연 개인전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5/23 [09:46]



이승연 작가의 열번째 개인전이 23일부터 2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서화에 올린 심혼(心魂)’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가 평소에 추구해 왔던 학문과 사상, 그리고 종교가 서화작품을 통해 그대로 드러나 있어서 작가의 정신세계를 공감하며 느낄 수 있다.

한문과 한글, 문인화를 두루 섭렵해 일필휘지한 운필과 필력에서 어느 곳에도 구속됨이 없는‘무애(無?)’의 경지를 함께 엿 볼 수 있다.

특히 작가는 원불교 원무로써 신앙과 수행을 서예에 일치시켜서 심혼을 그대로 서화작품에서 나타내려고 했으니 이러함이 바로‘서자심화(書者心畵)의 실현을 통해‘서여기인(書如其人)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글은 심연한 마음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서화는 마음의 세계를 예술적 혼으로 표현하는 기쁨과 고난의 창조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학문을 추구하면서는 우둔함을 극복하기 위해 절차탁마(切磋琢磨)했고 자강불식(自彊不息)해 용력적루(用力積累) 활연관통 (豁然貫通)하는 경지를 이루고 싶었으며 삶의 무게와 경계를 이겨내고자 덕(德), 무애(無?), 자겸(自謙), 덕불고필유린 (德不孤必有隣) 적공(積功) 등을 화두처럼 생각하면서 늘 만나는 인연과 은혜에 감사하고자 했다.
그리고 어떠한 어려움과 경계에도 매화처럼 추위를 이겨내고 연꽃처럼 더러움 속에서도 꽃을 피우고 싶었으며 소나무처럼 언제나 푸르고 싶었다. - 작가노트 중

이번 '서화에 올린 심혼'이란 주제는 작가 자신의 심연한 예술혼을 글과 그림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서화작품에서 그동안 추구해왔던 학문과 사상, 그리고 예술세계가 격조 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감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한문과 한글, 문인화의 내용과 함축된 상징적 메시지가 학문의 세계와 맥락이 닿아 있어서 작가의 학예일치 사상이 느낄 수 있다.

또한 작가는 행서, 초서, 전서, 예서 등 다양한 서체를 사용해 작품에 다양성을 추구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이와 같은 묵향이 전해져 잠시나마 마음을 맑힐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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