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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이튼 칼리지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5/29 [09:02]

엘리트 교육과 명문학교는 언제나 사회적 관심사이다. 영국의 명문 사립 이튼 칼리지(Eton College)처럼 사회의 진정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진짜 명문학교가 필요하다. 영국 이튼 칼리지는 영국 학교의 상징이며 전 세계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우리에게는 이튼스쿨(Eton School)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작 영국에는 이튼스쿨이 없다. 정확한 명칭은‘이튼 칼리지(Eton College)’이다. 당초 칼리지(college)는 2년제 대학이나 전문대, 단과대학을 뜻한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사립형(public) 중고교를 일컫기도 한다.

영국의 사립형 학교(public school)는 왕실의 허가를 받아 우수한 인재를 교육해 온 학교를 말한다. 그 중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립형 학교가 바로 이튼 칼리지다. 이 학교는 철저한 우열반 체제를 운영한다.

매 학기마다 성적순으로 등급을 나누어 우열반을 편성해 과목별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이 학교의 특징이다. 이튼 칼리지에서는 수준이 비슷한 학생까리 수업을 받는 것이 학업 능력향상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열반의 경우는 진도에 연연하지 않고 한 명 한 명 천천히 학생 수준에 맞게 지도한다. 이튼 칼리지는 이름만 명문이 아닌 진정한 명문을 실천하는 학교다. 단지 머리가 좋은 엘리트가 아니라, 세상에 정말 필요한‘훌륭한 인격을 가진 인간의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튼 학교는“남의 약점을 이용하지 말라, 비굴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 약자를 깔보지 말라, 남을 비방하거나 음해하지 말라, 그렇지만 공적인 일에는 용기 있게 자기주장을 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

이튼 칼리지(Eton College)는 영국 잉글랜드 버크셔 주 이튼에 위치한 사립 중학교 및 고등학교를 가리킨다. 이튼 칼리지는 영국 왕실과 귀족, 정부 고위관료의 자녀들이 입학하는‘귀족학교’로 이름이 높다. 그러나 서민들에게도 사랑받는 학교다.

실제로 영국의 서민들까지도‘이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튼 출신들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무조건 최전방에 전투병으로 바로 지원한다. 이들이 전투에 앞장을 서자 서민 출신 군인들도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용감하게 싸운다. 결국 영국은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마감했다.

제1, 2차 세계대전 중에 이튼 칼리지 출신들의 전사자들은 무려 2,000여명에 달한다. 영국 최고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수여받은 졸업생이 38명이다. 사회지도층은 명예와 권위에 맞는, 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표본이다.

귀족학교라는 비난과 비판도 있다. 그러나 근대 영국의 정치, 경제, 과학을 이끄는 힘은 바로 이튼에서 나왔다. 영국 귀족들의 집안 전통이기도 하다. 이 학교는 1440년에 잉글랜드의 헨리 6세가 세웠다. 영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사립 중등학교로서 남학생만 입학할 수 있다.

졸업생 상당수가 옥스퍼드 대학이나 케임브리지 대학 같은 명문 대학으로 진학한다. 찰스 왕세자, 찰스 왕세자의 장남 윌리엄 왕자와 차남 해리 왕자가 모두 예외 없이 기숙 생활을 하면서 이튼 칼리지를 졸업했다. 16명의 영국 수상이 이곳을 나왔다.

웰링턴 장군과 영국 최고 문학가인 〈동물 농장〉의 작가 조지 오웰도 이튼 칼리지 출신이다. 2005년부터는 한국인과 중국인에게도 정식으로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테스트와 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1년 학비는 우리나라 돈으로 3,000만원이 넘는다. 그러나 학생들의 수업료 외에도 외부에서 충당되는 기부금 등을 통해 1인당 1,5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교육에 더 투자되고 있다. 학생들 중 20%는 장학금 형식의 다양한 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시험을 보고 주는 장학금(70 King’s scholarships), 미국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American scholars), 음악 대회를 통해서 선발된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Music scholarships) 등이 있다.

재학생은 학년별로 260명 정도다. 교사진은 160여명으로 대부분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Oxford)나 케임브리지대(Cambridge) 출신이다. 현재 1,28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대부분이 영국인이고 유학생도 소수 포함되어 있다. 외국 국적을 가진 학생은 100명이 채 못 된다. 유럽이나 호주, 인도계가 대부분이고 아시아 학생들은 10여명에 불과하다. 한 때 이튼 칼리지를 다니는 한국 학생은 정몽구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아들 정준선 등 3명 정도였다.

학생 전원은 기숙사 생활을 한다. 각 반에 담당 사감(House Master)이 있어서 학생들의 생활 전반에 대해서 감독하고 지도해 준다. 학생들은 각자의 개인 지도교사(Tutor)를 배정받게 된다. 지도교사는 학생의 학업 수행뿐만 아니라, 학생에 관한 모든 것을 지도하게 된다.

주말에 자유시간이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외박은 허용되지 않는다. 토요일 오전에는 수업이 있고, 오후에는 게임을 한다. 일요일에는 채플과 그 외 음악, 연극, 미술, 디자인, 기술, 컴퓨터, 수영, 골프, 문학 등 많은 활동이 있다.

입학하여 처음에는 필요한 과목이 무엇인지 선택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 대부분이 비슷한 과목을 듣는다. 첫 3년은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영어와 수학이 핵심이 된다. 처음에는 영어, 수학, 과학, 프랑스어 등을 필수로 배우다가 이후 개인별 선택과목을 추가하고 원하지 않는 과목들을 추려 나간다.

영국의 최고 명문 고등학교 이튼 칼리지, 미국의 최고 명문 고등학교 필립스 엑스터 고등학교, 일본 최고 명문 고등학교 히비야 고등학교 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등학교들이다. 이들 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어 교육시스템을 도입하고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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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29 [09:02]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