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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라산 둘레길 따라 만나는 풍경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6/03 [20:31]
 
익산 둘레길은 평평한 평지와 제법 경사가 있는 산길이 어우러져 걷는 재미가 있다.
2009년부터 약 3년여에 걸쳐 조성된 익산의 둘레길은 함라산길, 강변포구길, 성당포구길, 무왕길, 미륵산길, 용화산길 등 6개 코스로 익산의 다양한 역사문화탐방, 체험, 휴양이 어우러져 총연장 99km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양반길, 병풍길, 명상길, 역사길로 이어지며 백제인의 숨결과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함라산 둘레길을 따라가 본다.




# 양반길에서 만나는 함라삼부잣집&함라산 전망대
함라산길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인 함라 삼부잣집은 소박하고 정겨운 돌담길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함라마을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던 만석꾼이 3명이나 모여 살던 곳으로 조선후기 양반가옥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또 함라 삼부자집(김안균, 조해영, 이배원 가옥)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함라 옛담장길(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263호)이 그 멋과 정취를 더한다.
삼부잣집을 지나 걷다보면 금세 둘레길의 입구가 보이고 2km 남짓 솔숲을 지나 걸어 올라가면 함라산 정상(240m)이다.
산은 높지 않으나 전망은 최강이다.
동쪽엔 광활한 평야가 있고 서쪽으론 아름다운 금강이 발아래로 펼쳐져 눈이 즐겁다.
이곳 전망대에 앉으면 신선이 따로 없다.
밤이면 비처럼 쏟아지는 맑은 별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함라산은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으며 특히 소나무, 곰솔, 굴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1.2등급과 환경부 지정보호야생동물인 삵, 고라니 등이 있어 자연생태교육 및 산림욕 장소로 좋다.

# 병풍길에서 만나는 야생차군락지&산림문화체험관
전망대에서 야생 녹차 밭으로 향한다.
웅포 야생차 밭이 우리나라 차나무 분포지역의 북방 한계지 임을 알리는 ‘야생차북한계군락지’ 표지석이 임도인 병풍길과 만나는 지점에 세워져 있다.
야생차 밭이 있는 곳은 예전 ‘임해사’라고 하는 절터였다.
임해사는 숭림사에서 갈라져 나온 작은 절(말사)로 구전에 따르면 조선 초기에 소실됐다고 한다.
산림문화체험관은 최북단 야생차 군락지에서 채취한 야생차 잎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다도, 한지 만들기, 전통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관 앞 나무데크로 조성된 전망대 아래 소나무 사이로 촘촘히 심어진 차밭이 있다.
최북단 자생녹차군락지에서 칠목재까지는 꽃과 푸른 숲이 우거져 걸으면서 명상을 하고 데이트하기에 더 없이 아름다운 명상길이 이어진다.
칠목재 임도를 따라 걷다 갈림길에서 갓점마을과 입점리 고분 쪽으로 향한다.

# 역사길에 만나는 입점리 고분전시관
명상길과 갓점마을로 갈리는 기점에서 입점리 고분전시관까지 1.5km의 역사길이 이어진다.
그 길 끝 웅포입점리의 들녘과 산이 만나는 곳에는 백제의 귀족들이 묻혔던 사적 347호로 지정된 익산 입점리 고분군이 있다.
고분군은 1986년 칡을 캐던 이 마을 학생 덕분에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금동제관모와 신발, 옥, 중국청자, 은제품, 백제 토기 등 화려한 유물이 수습됐으며 금동신발은 섬세하게 수놓은 무늬와 모양으로 백제의 금속공예 기술에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고분군 아래에 위치한 입점리 고분전시관에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당시의 문화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또 1층과 2층으로 이뤄진 전시관 내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역사 설명이 이뤄져 아이들에게 역사에 관한 흥미를 이끌어내는데 부족함이 없다.
전시관 뒤에 펼쳐진 테마 공원에서는 백제의 숨결을 그대로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최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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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03 [20:31]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