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고향길 -시- 채선미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6/04 [09:51]

초여름의 고향길 -시- 채선미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6/04 [09:51]






 
뻐꾸기 소리
초여름으로 가는 오솔길
따사로운 햇볕에
청보리 속살 야물게 여무는 유월
밭고랑에 숨어든 종달새 날갯짓 분주하다
 
 
푸른 파도처럼
넘실대던 보리밭에 누워
하늘 쳐다보며 꿈을 꾸었던 유년시절이
그리움으로 가슴을 연다
 
스쳐가는 것
세월처럼 지나는 것
세월의 바람 앞에서
그리움을 풀어 쌓는다
 
사랑은 나이테 놓고
동무들과 맞잡아 논 고향길
노래처럼 설레며
고향길은 늘 넉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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