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불법 동물 번식장 동물학대의 온상"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6/11 [09:45]

환경단체 "불법 동물 번식장 동물학대의 온상"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6/11 [09:45]




전북지역 환경단체가 불법 동물 번식장에서 동물들을 구조해 냈다.
8일 '동물을 위한 행동'에 따르면 완주군 상관면에 위치한 불법 동물 번식장에서 강아지 92마리와 고양이 19마리를 구조했다.
이 번식장은 10여 년간 최악의 상태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들을 생산해 인터넷과 경매장에 납품을 해오던 곳이다.
구조는 인근 마을 주민의 제보로 진행됐다.
동물을 위한 행동은 지난 1일과 5일 현장을 방문해 번식장 상태가 최악임을 확인하고 여러 동물단체들에게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구조에는 유사천(유기견을 사랑하는 천사), 동행세상, 어서오시개, EBS 세상에 나쁜개는 없다 팀이 함께 했다.
이들은 번식장이 동물보호법과 폐기물관리법, 수의사법 등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
완주군에서 번식업주의 불법에 대해 고지하고 사업주로부터 사업포기 확인을 받은 후 구조는 시작됐다.
동물을 위한 행동 박정희 공동대표는 "2008년부터 반려동물 번식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업자는 시설 기준을 갖추고 소정의 절차에 따라 영업 신고를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법이 제정된 지 10년이 지났어도 정부와 지자체, 업자 등 3자의 방관 속에 대량 번식되는 동물들이 학대와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분별한 번식은 유기동물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장 근본적이며 최초의 원인이 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10여 년동안 나서지 않기 때문에 양심적인 시민들이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반려동물 번식장부터 동물 유기와 학대까지의 악의 사이클을 끊어내고 동물을 적정히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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