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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석 개인전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6/13 [09:44]

홍찬석 작가의 서른 아홉번째 개인전이 13일부터 1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가의 작품은 변하지 않는 모습과 서서히 진화하고 변모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꿈이라는 테제로 상상력을 무한히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며 또한 변하는 모습은 상상력의 진폭을 위해 끊임없이 다채로운 표현방법으로 화면을 일구어 나간다는 점이다.
여기에 신비스런 독백과 추억, 시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화면 구성 및 혼합재료의 자연스런 맞물림 등에서 더욱 상상력을 증폭시켜준다.
대부분 작품에서 간취되는 감정 이입된 모티브들을 하나의 의미망으로 구축하고 생명을 지닌 이미지로 형성해나가는 데 있어 몇 가지 원리를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독특한 질감과 텍스추어다.
독특한 질감에 얹힌 이미지는 화면 속에서 낯선 때로는 친근한 풍경으로 나타난다.
둘째, 자아 중심적 세계관이 반영된 유심론적 화법이 투영되고 있다.
즉 그가 바라보는 풍경이나 사물들은 객관적이기보다는 주관적 심성에 되비친 것으로 여러 가지 상징성을 담고 있는 사물들이 돌연하고 생경하게 나타난다.
소재로 선택돼 나타나는 상징적 알레고리는 확실하거나 혹은 불확실한 형태든 간에 시인이 언어를 구사하듯이 작가에 의해서 화면에 배열되는데 여기에서 그만의 탄탄한 조형어법이 빛을 발한다.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은 색채의 문제다.
작가는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색을 탐구해 구사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깊이를 발산하는데 색채와 함께 친밀감 있게 촉각적으로 다가온다.
셋째, 갖가지 상징적 기호가 한 공간에서 동화의 세계에서처럼 시간과 공간이 마구 뒤엉켜 있다.
중요한 것은 그가 보고 바라는 세계가 갈등의 구조가 아니라 공존과 화해의 질서라는 점이다.
마치 이 세상의 소요스러움과 얼룩진 때를 말끔히 벗은 청정한 자연동화의 세계로 우리를 한없이 매료시키고 끌어들이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작가의 그림은 따뜻하고 편안하다.
사물의 객관적인 외형에 갇혀있는 우리의 시선을 풀어 상상력을 자극해 현실세계의 너머에 있는 모호한 혹은 나른한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그의 작업은 마치 꿈의 정원을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듦과 동시에 욕망과 관념으로 얼룩진 이 시대의 일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순수와 꿈의 회복을 치유해주는 그림이기도 하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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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13 [09:44]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