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새만금공항 연구보고서 유감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6/26 [10:09]

전남의 새만금공항 연구보고서 유감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6/26 [10:09]


새만금 국제공항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지난 5월 전남 무안 국제공항 활성화 방안을 언급하면서 새만금 공항이 공항 정책에 역행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광주전남연구원의 자체 간행물‘광전리더스 INFO’에 논문 형식으로 게재됐다.
‘새만금 신공항 추진에 따른 무안 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방안’이란 글에서“정부의 새만금 공항 추진으로 서남권 공항시설의 중복 투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반대했다. 전북도는 논문 내용 가운데‘중복 투자’부분에 대해 발끈했다.
그리고‘연구보고서 관련 삭제 조치 촉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공문을 보냈다. 최병관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11일‘전남도의 공식 입장이 아니고 연구물에 관여하지 않았다’라는 유감의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도가 이 연구물이 외부에 공개되거나 노출되지 않도록 삭제됐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3시 기준 수정·삭제 등 아무런 조치 없이 광주전남연구원 홈페이지는 예전과 같이 공개된 상태였다. 이날 오후 늦게야 삭제됐다.
이런 사실이 전북 도내 언론에 보도되자 비난의 목소리가 거셌다.‘전북은 언제까지 전남의 전횡에서 벗어날지 안타깝다’‘전라감영이 있던 전주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집권층이 무능해서다’‘정신 똑바로 차리고 하루빨리 완공해라’등 비난이 쏟아졌다.
전북도와 전남도가 당장 시민들의 비난 목소리를 피하려고 목소리를 맞췄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전북도는 전남도의 입장을 여과 없이 전달하며 전북 도민의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있는 면죄부를 주었다.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없이 전남도의 입장만을 전달한 것이다.
이번 일은 전남이 같은 호남권이면서도 그동안 변방 취급을 받아 온 전북의‘숙원 사업’에 훼방을 놓은 것이다. 특히 전북도는 전남도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덕담(德談)만을 주고받은 셈이다. 연구 결과가 버젓이 공개된 상황에서 전북도가 전남도의 입장만을 대변한 것은 잘못된 처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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