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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장마, 태풍까지 전통시장 상인들 '시름'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7/05 [09:50]


"사람이 너무 없어.. 날씨까지 안 도와주니 원"
전통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최근에는 장마와 태풍까지 찾아오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버린 것.
4일 오전 전주시 남부시장.
강렬하게 내려쬐는 햇볕 때문인지 시장 입구는 지나는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로 한산했다.
천변을 따라 입점해 있는 노점상과 점포들 중 문을 닫은 곳도 적지 않았다.
워낙 손님이 없다 보니 상인들은 한숨을 푹푹 내쉬며 연신 부채질만 해댔다.


물건을 고르지 않는 입장에서 지나가기가 민망할 정도로 매우 썰렁했다.
일부 상인들은 선풍기를 틀어놓고 더위를 날려 보려 했지만 시장 안을 채운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야채 노점상을 하는 한 상인은 "장사도 결국 사람이 있어야 하는거여. 이렇게 더운데 누가 시장에 오겠어. 나 같은 노인들이나 답답해서 시장에 오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새 손님들은 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가지. 그래도 어쩌겠어 먹고 살려면 가게 문이라도 열어야지"라고 한탄했다.
옆 가게 상인도 역시 깊은 한숨을 쉬며 "항상 이맘때 쯤이면 손님이 없긴 없어. 그래도 올해는 유독 (손님이) 더 없는 것 같어. 그나마 단골들 때문에 버티는거야"라고 거들었다.
그 와중에 한쪽에서는 손님을 맞은 한 상인의 화색이 돋았다.
"왜 이렇게 오랫만에 왔어. 이건 지각이 아니라 결석이야 결석"이라며 "이거 봐봐. 오늘 들어온거야"라고 말했다.
상가 안의 수산물 가게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생선들의 신선도들 유지하기 위해 시원한 얼음물을 연신 뿌려대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생선들이 상하지 않게 얼음을 채워주고 시원한 물도 뿌리고 있다"면서 "장사라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순대국밥과 콩나물국밥집도 사람이 없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실제 점심시간이 가까워 졌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좀처럼 늘지 않았다.
반면 냉방시설이 갖춰진 대형마트는 무더위 덕을 톡톡히 보고 있었다.
이날 오후께 전주시내 한 대형마트.
마트 내·외부 주차장은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손님들의 차로 가득 찼다.
매장 안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카트를 밀거나 바구니를 들고 장을 보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부 A씨(44·여)는 "아무래도 주차시설과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마트를 더 자주 오게 된다"면서 "그리고 생각보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물건 값이 싼 것 같지 않아 잘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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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05 [09:50]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