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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 개인전, 행운을 담는 - 실화(畵)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7/11 [09:22]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이 11일부터 16일까지‘이승 개인전’을 연다.
아기가 돌잔치에서 명주실을 잡으면 무병장수해 오래 산다고 한다.
그렇게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실을 잡았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보통 연필소묘를 한다.
그 연필에서 나오는 선(line)이 쌓여서 명암이 만들어지고 시각적으로 입체가 된다.
작가는 여기에서 이런 생각을 한다.
“연필로 그려진 line이 움직일 수 있다면......,”이라고, 그래서 작가는 처음에는 실로 그림을 그렸다.
캔버스에 실을 붙이거나 혹은 붙인 실을 떼어 내어 표현하다가 실에 직접 색을 입히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
이러한 작업은 서양화의 기본 개념에 동양적인 철학과 느낌으로 선(線)과 공(空)을 투영했다.
작업을 하면서 몸에 적응하는 단순한 작업이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것이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되고 내적 갈등의 유일한 탈출구가 된다.
이 때문에 작가는 작업을 멈출 수가 없다.
작품에 등장하는 잉어는 태몽을 알리는 길몽이라 여겼고 고려시대의 왕족을 칭하는 용종(龍種)으로도 불렸다.
중국 황하상류에 용문이라는 계곡이 있다.
물살이 거센 폭포에 많은 잉어들이 몰려들어 용이 됐다고 한다.
이를 등용문(登龍門)이라고 하고 입신출세의 관문을 말한다.
이처럼 그림에서 바탕의 먹은 거센 폭포나 힘센 물살 또는 넘어야 할 우리의 고난이거나 갇혀있는 현대사회의 일상에서 자유로운 일탈 등의 표현이다.
그 위에 거센 풍파를 즐기는 잉어의 여유로운 일상이 존재한다.
이밖에도 잉어가 가지는 의미와 상징성은 고귀함, 다산과 사랑, 눈을 항상 뜨고 있어서 시험을 잘 보라는 의미, 복을 가져옴, 부(富), 행운, 사업번창 등이 있다.
여기에 붉은 색은 벽사(僻邪-재앙을 없게 한다는 의미), 부귀, 열정, 에너지 등의 뜻을 지니고 있어 잉어에 채색을 했다.
작품에서 실(thread)과 먹(ink) 그리고 붉은색(red color)은 동양적 표현요소로 훌륭하다.
행운을 담은 실화(畵)는 동반자가 돼 희망을 찾고 꿈을 이루며 오랫동안 살아 있을 것이다.
작가도 작품도 살면서 조금씩 변하고 변화하듯이 그림도 세상 어느 곳에서 작은 울림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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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11 [09:22]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