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승 '온열질환' 주의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7/12 [09:03]

폭염 기승 '온열질환' 주의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7/12 [09:03]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16명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열탈진이 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사병 25명, 열경련 17명, 열실신 5명 등의 순이었다.
60대 이상이 45명(38.8%), 50대가 35명(30.2%)으로 나이가 많을 수록 더위에 취약했다.
실제 폭염 속 야산에서 예초 작업을 하던 50대가 숨졌다.
지난해 7월 20일 순창군 쌍치면 한 야산에서 풀을 베던 A씨(54)가 쓰러졌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이날 순창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온열질환은 대개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등 5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열사병이 가장 위험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열탈진은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높은 기온에서 오랫동안 있을 때 생기는 현상으로 구토, 설사, 어지러움, 안면 창백,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이 단계에서 체온을 떨어뜨려 주면 몸이 다시 회복되지만 열탈진을 넘어 열사병으로 진입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열사병 상태에서는 몸의 체온이 41도까지 올라가고 의식을 잃는다.
뇌에 혈액 순환이 안 되고 이런 현상은 심장에 부담을 줘 사망까지 할 수 있다.
열사병 환자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하며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체온을 최대한 낮춰줘야 한다.
온열질환자는 1년 중 가장 무더운 7월 말~ 8월 초 집중적으로 발생하지만 최근 폭염 때문에 6월부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열사병, 일사병 등을 예방하려면 폭염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오전 11시~ 오후 2시)에 야외활동을 삼가고 실내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 차를 줄여야 한다.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수분 역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는 아주 위험한 증상으로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면서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온에서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되도록 피해야 하며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전북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전주기상지청은 오전 11시를 기해 전북 14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주와 익산, 완주, 임실의 경우 12일 폭염 경보로 강화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다음주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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