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장수 백운산(白雲山,1278.6m)

웅장한 산세와 심산유곡을 자랑하는 백두대간의 조망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7/13 [09:51]

백두대간 장수 백운산(白雲山,1278.6m)

웅장한 산세와 심산유곡을 자랑하는 백두대간의 조망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7/13 [09:51]
 
▲ 영취산 능선에서 본 백운산     © 새만금일보
     

▶개요와 자연경관

흰 백白, 구름 운雲을 쓰는 백운산은 산이 높아서 산봉우리에 항상 흰 구름을 감싸않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높은 산봉우리는 의례 백운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마련이다. 백두대간에 위치한 전북 장수군과 함양군 경계의 백운산(1,278.6m)을 비롯하여, 호남정맥의 맨 끝에 자리잡고 있는 전남 광양의 백운산(1,218.0m), 경기도 포천군에 있는 백운산(904.0m),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백운산(895.0m) 등 30여 개가 넘는다. 그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은 전북 장수와 함양군에 걸쳐있는 백두대간에 우뚝 솟구친 백운산이다.


▲ 백두대간 능선     © 새만금일보


산의 이름이 말해주듯이 백운산은 하나같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산이며 항상 산봉우리를 휘어 감고 있는 아름다운 운무雲霧의 비경을 자랑한다. 주변의 자연경관이 뛰어나서 그 지역의 대표적인 산이라 할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서쪽에 장안산과 괘관산, 북쪽에 깃대봉과 남덕유산, 남쪽으로 월경산, 봉화산 등이 조망되고,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45km에 이르는 지리산 연봉과 북덕유에서 남덕유까지 20여km가 이어지는 덕유연봉의 백두대간 줄기가 용트림하듯이 눈앞에서 춤을 춘다.

백운산의 자연 경관은 전북 장수지역 보다는 경남 함양지역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백운암, 묵계암, 상련대 일대가 산행과 관광의 백미이다. 특히 만산홍엽 가을단풍이 아름답고, 금상첨화로 산허리마다 흐드러진 갈대가 싸리나무와 산죽이 한데 어울려 비경의 극치를 이룬다. 이렇듯 백운산은 수많은 명산들과 흰 구름에 둘러싸여 있다.


▲ 백운산 옛 표지석     © 새만금일보


또한 산세가 웅장하고 동서남북으로 이어진 심산유곡은 풍부한 계곡과 울창한 수림으로 조화를 이루어주고, 백운산의 계곡에서 쏟아내는 수원은 남덕유산에서 쏟아내는 물줄기가 합쳐져서 우리고장 장수출신의 주논개가 왜장을 끌어않고 뛰어들어 장렬히 순절했던 진주 남강(南江)과 그 주변에 수많은 명소와 관광지를 만들어 준다. 그리고 서남쪽의 무령고개에서 번암면의 동화댐까지 장장 20여km의 백운천 지지(知止)계곡을 이루어 청아하고 맑은 폭포와 소(沼)가 어우려져 울창한 수림과 계곡이 탐방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산경표>>로 고찰해 본 백운산의 산줄기는 이렇다. 백두대간의 거대한 산줄기가 백두산 장군봉을 출발하여 지리산 천왕봉까지 남으로 도상거리 1,621.5km를 뻗어 간다. 전북지역의 백두대간 산줄기는 민주지산 삼도봉에서 시작되어, 대덕산, 삼봉산, 덕유산 향적봉어깨, 육십령, 깃대봉을 지나면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으로 금남호남정맥의 산줄기를 나뉘어놓는다. 백두대간은 무룡고개를 지나서 곧 바로 백운산을 이르킨다.

백운산의 물줄기는 전북지역은 백운천을 통하여 섬진강으로 흘러들고, 경남지역은 옥산천과 백운천을 통하여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전북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와 경남 함양군 서상면, 백전면에 경계해 있다.

 

▶문화유적및 명승지

[동화댐] 백운천 하류를 막아서 만든 동화댐의 수원은 장안산 덕산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용림천(龍林川)과 번암면 소재지에서 합류된 남원의 요천을 거쳐 섬진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최대 담수량 3천1백 만 톤을 담수한 동화댐의 광역상수원은 남원 등 3천5백 헥타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그리고 남원시를 비롯한 2도 5개 시.군 지역에 1일 5만 톤의 수돗물을 공급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의 수자원은 백운산이 쏟아내는 물줄기이다.

▶산행안내

o 1코스: : 번암면 지지리-중재-중고개재- 백운산-영취산-무룡고개(8.5km, 4시간30분)

o 2코스 : 중재-중고개재- 백운산-영취산-덕운봉-구시봉-육십령(18.7km 8시간30분)

o 3코스 : 함양군 백전면 백운리-신촌마을-백운암-상련대-정상-서북능-산죽군락-헬기장-투구바위-무룡고개(12km, 5시간30분)

o4코스: 대방마을-묵게암-상련대-끝봉-중봉-정상(상봉)-끝봉-상련대-백운사-용소-대방마을(11km,5시간)


▲ 백운산 표지석     © 새만금일보


산행들머리는 경남 함양군 백전면 중기마을을 거쳐 중재다. 서쪽은 전북 장수군 번암면 동화리다. 물줄기는 서쪽은 섬진강. 동쪽은 낙동강의 분수령이다.

북으로 오르면 산죽지대와 묘소1기를 지난다. 잡목구간과 낙엽송 군락지를 지난다. 중고개재에 이르면 임도와 양측으로 탈출로가 있다. 동쪽은 목장과 중기마을, 서쪽은 번암면 동화리 지지분교 방향인데 길이 희미하다. 가파른 오르막 길을 힘들게 오르면 백운산이다. 정상에는 표지석과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다. 백운산에서 하산은 동쪽으로 묵계암이나 백운암으로 가는 2개의 코스가가 있다.

백운산 정상에서 조망은 동으로 황석, 거망, 기백, 금원산, 서로는 팔공산, 서북으로 장안산, 남으로 지리산연봉, 북으로는 덕유산이 백운산을 가운데 두고 병풍처럼 둘러쳐져 잇으며, 지리산 연봉들이 하늘금을 이룬다.



백두대간을 타고 북쪽으로 걸으면 영취산에 닿는다. 영취산은 동쪽은 낙동강, 북쪽은 금강, 남쪽은 섬진강의 분수령이다. 서쪽은 전북 장수군 장계면이고, 동쪽은 경남 함양군 서상면이다. 중기마을을 거쳐 중재에 닿았다. 눈이 무릅까지 빠지며 발목을 잡는다. 이곳의 행정구역은 좌측은 전북 장수군 번암면, 우측은 경남 함양군 백전면이다. 물줄기는 좌측은 섬진강이요. 우측은 낙동강의 분수령이다.

영취산을 서쪽방향에서 오려면 장계에서 국도를 따라 오다가 육십령고개 못 미쳐서 우측으로 보이는 ‘논개생가’ 안내판에서 10km쯤에 있는 논개 생가를 거쳐 무룡고개에서 오를 수 있다.


▲ 덕운봉 옆 전망바위에서 본 백운산     ©새만금일보


영취산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전망대바위, 덕운봉, 북바위, 민령, 구시봉(깃대봉)을 지나 육십령에 닿는다. 육십령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줄기의 고개로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을 잇는 주요 길목이기도 하다. 육십령의 유래는 옛적에 산적들이 출몰하여 이 고개를 넘는 사람들의 재물을 빼앗고 인명을 해치므로, 육십명의 장정이 모여야만 비로소 고개를 넘어 갈 수 있다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육십령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깃대봉에 이른다. 

   

▶교통안내

[드라이브]

o 익산포항간고속도로 장수나들목-장계-26번도로-육십령/ 장계-26번 국도-무룡고개 주차장

o 88고속도로 함양 나들목-백전면 대방마을

[대중교통]

o 전주-장계: 직행버스 운행

o 장계-지승마을(무룡고개 아래): 군내버스 운행

o 전주-함양 : 직행버스 전주나 남원에서 수시운행

o 함양읍-백전면 백운리 대방(신촌): 군내버스 운행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부회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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