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익은 공부’ 도의회 거센 눈총

첫날 집행부 업무보고 실시 해당 상임위 업무 파악 안 돼 질문도 재탕 삼탕 ‘눈살’…철저한 준비요망

이대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7/17 [19:15]

‘설익은 공부’ 도의회 거센 눈총

첫날 집행부 업무보고 실시 해당 상임위 업무 파악 안 돼 질문도 재탕 삼탕 ‘눈살’…철저한 준비요망

이대기 기자 | 입력 : 2018/07/17 [19:15]


제 11대 전북도의회가 17일 집행부를 상대로 첫 업무보고를 진행한 가운데 이날 일부 도의원들은 해당 상임위와 관계없는 질문을 하거나 게다가 소관 상임위에 대한 업무 파악이 안 된 질문을 하는 등 ‘설익은 공부’으로 인해 거센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질문 내용도 ‘시의성(時宜性)’에 맞지 않거나 이전 회기에 언급되거나 강조됐던 내용들을 재탕하거나 삼탕 하는 등 신선함에서도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도의회 행자위 등 5개 상임위가 민선 7기 전북도와 3선의 김승환 교육감의 전북교육청을 대상으로 첫 업무 보고를 실시했다.

이날 대부분 의원들은 집행부의 하반기 업무를 청취하는 한편 평소 관심에 있던 분야에 대해 질의 응답을 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해당 상임위와 직접 관계 없는 질문을 하거나 이미 언론 등에서 이슈화 했거나 시기가 지난 주제를 언급하면서 세칭 ‘공부부족’ 모습과 함께 역량부족을 드러냈다.
실례로 A모 의원은 소속 상임위와 관계없는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하고 질문해 해당 상임위를 잘못 선택한 것 아니지 의구심을 들게 했다.

또 B모 의원은 행정구역 기본 개념조차 인지하지 못해 집행부 공무원들을 실소케 했다.

아울러 각 상임위 의원들의 질문 내용을 살펴 보면 이전에 문제화 되거나 시간상으로 맞지 않은 내용들이 질문돼 ‘독창성’이 결여됐다는 일갈이다.

도 기획조정실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행자위 소속의원들은 △세계잼버리대회 △군산국제공항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을 질문 했지만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또 산경위는 군산조선소, GM군산공장, 넥솔론 등의 문제를, 환복위는 △새만금 투자유치 △축산 오염원 제거를 통한 수질 개선 등을 각각 강조했지만 이전에 쟁점화 됐던 내용들이어서 다소 ‘창의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다.

어쨌든 도의회가 집행부를 상대로 첫날 업무 보고를 진행한 가운데 이날 일부 도의원들은 집행부 정책과 관련해 정확한 이해도가 없어 향후 이와 관련 의회 내 철저한 준비가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이대기기자/daehop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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