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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무색한 폭염 전통시장 상인들 한숨만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8/08 [09:13]



"장사가 안돼도 너무 안돼"

연일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일 오후 전주시 신중앙시장.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를 맞았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온 몸에서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예상대로 시장 입구는 지나는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로 한산했다.
길게 늘어선 노점상은 군데군데 문을 닫아 을씨년스런 느낌을 줬다.

상인들은 한숨을 푹푹 내쉬며 연신 부채질만 해댔다.
이 와중에 수산물 상인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행여 생선이 상할까 얼음물을 뿌리는가 하면 얼음박스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날씨 때문에 장사가 너무 힘들다"면서 "생선들이 상하지 않게 얼음을 채워주고 시원한 물도 뿌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근 남부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상인들은 오지도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선풍기와 부채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야채 노점상을 하는 김모씨(76·여)는 "가만히 있어도 이렇게 더운데 누가 시장에 오겠어. 나 같은 노인들은 오는 길에 쓰러져"라고 말했다.

이어 "먹고 살려고 가게 문을 열었는데 이것도 못할 짓이여. 이런 날씨에는 나 같아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로 가지"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상인은 "요새 장사가 어떻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상인은 "지금 시장 상황 보면 알지 않냐"라며 "올해는 유독 날씨가 더워서 손님이 더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오던 단골들도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반면 냉방시설이 갖춰진 대형마트는 무더위 덕을 톡톡히 보고 있었다.
이날 오후께 전주시내 한 대형마트.

마트 내·외부 주차장은 이미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 찼다.

매장 입구를 들어서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손님들을 맞았다.
수 많은 손님이 오고갔지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은 이들의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했다.
주부 장연주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시장에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한 여름에는 아무래도 주차시설과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마트를 더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늦은 밤 쇼핑에 나서는 고객들도 계속 늘고 있다"며 "더위가 한풀 꺾이기 전까지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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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08 [09:13]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