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용수 개인전 '사랑합니다' 展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8/08 [09:22]

모용수 개인전 '사랑합니다' 展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8/08 [09:22]



모용수 작가의 50번째 개인전이 8일부터 1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 역시 민화를 재해석한 ‘사랑합니다’ 연작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호랑이띠인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하면서 느끼는 미안한 마음을 담고 있으며 가족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그로 인해 ‘의인화’된 호랑이는 작가 자신인 동시에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을 투영해 누구나 삶 속 희로애락의 해학적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민화에서 봄 직한 한국적인 소재로 그윽하고 정감 있는 따뜻한 화면을 연출한다.
사랑, 그리움, 꽃, 계절 속에서 우리의 인간사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며 해학적 구성의 짜임새를 보여준다. 

작가의 작품 곳곳에 호랑이가 자리 잡고 있다.

한결같이 어눌한 표정과 몸짓의 호랑이는 절로 웃음을 짓게 만드는 공감을 끌어내며 화려하게 꾸며지지 않았지만 진솔한 모습의 담담한 화면은 서정성과 민화적인 해학을 한 화면에 보여주며 우리에게 익숙한 편안함을 안겨준다.
이처럼 작가는 깨끗하고 맑게 정돈된 원색의 화면과 간결한 이미지를 통해 어눌한 듯 하지만 특유의 감칠맛 나는 풋풋한 서정을 담아내고 있다.

작가가 사용하는 질료는 유화물감과 맥반석으로 화면 전체를 아우르는 투박하고 거친 느낌의 독특한 질감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이야기 중심으로 치우치기 쉬운 화면에 새로운 시각적 효과를 부여하여 더욱 견고하고 완성도 깊은 화면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유화가 재료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한국화 느낌이 강하게 배어 있게 하는데 작가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가는 지나치게 심각하거나 부담스러울 수 있는 무거운 주제를 취하는 것이 아닌 전래의 민화나 전설 같이 익숙한 이야기들을 화면에 편안하게 풀어내는 것이기에 그 자체로 정감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이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이기에 낯설지 않고 이야기를 담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아련한 동심의 저편에서 길어 올린 기억과 상상의 일면들을 모아 편안한 몽상의 꿈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제19회 MANIF 우수작가상, 제27회 구상전 대상 (사)구상전 주최), 제26회 전북미술대전 대상(전라북도미술협회 주최), 제3회 대전MBC 금강미술대전 우수상(대전문화방송 주최), 제11회 신미술대전 최우수상(문화체육부 주최) 등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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