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의 먹통 단속카메라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8/08 [16:52]

전주 시내버스의 먹통 단속카메라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8/08 [16:52]



전주 시내버스 단속 카메라가 유명무실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전주시는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한다며 시내버스에 단속 카메라를 설치했다. 현재 블랙박스(CCTV)가 장착된 전주 시내버스는 신성여객 95대, 전일여객 91대, 제일여객 91대, 호남여객 74대, 시민여객 32대 등 모두 5개 업체 383대로, 각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설치·운용하고 있다.

시내버스 회사의 전문 기술요원은 블랙박스에 저장된 동영상 자료 중 시내버스 승강장 구역 불법 주정 차량에 대한 증거 사진을 단속 요구 신고서와 함께 시에 제출한다. 양 구청이 이를 근거로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이를 통해 얌체 차량들의 불법 주정차 행위는 물론 취약 시간대(오후 5시~10시) 불법 주정 차량까지 효과적으로 단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구청에서 13대의 차량을 이용해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추가로 2016년 2억 7천만 원을 들여 시내버스 10대에 탑재형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러나 과태료를 한 건도 부과하지 못하고 있다. 시내버스의 탑재형 카메라 단속이 실제 단속 방법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구청직원이 단속 할 때는, 10분 동안의 시간을 주고 사이렌을 울리거나 문자알림 서비스를 통해 주정차 차량을 이동하게 한다. 그래도 안 되면 적발한다.

그러나 운행 중인 버스의 탑재형 카메라로는 이런 행위가 가능하지 않다. 단순히 버스 베이에 주정차 사실만 확인할 수 있어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 인력으로 단속할 때는 현장을 고려해서 승하차 할 수도 있다. 잠깐 물건 내려줄 수도 있다.

그런 것은 계도하고 지나갈 수 있다. 그러나 버스 탑재형 기계로 단속했을 때는 그런 인식이 안 된다. 실제 단속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면밀한 검토도 없이 3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덜컥 장비만 설치해놓고 아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주 시내버스 탑재형 단속 카메라가 활용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애물덩어리로 전락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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