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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일회용컵 규제 일주일 '실효성' 글쎄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8/10 [09:30]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 규제가 시작된 지 일주일 가량이 흘렀다.
커피숍 측과 손님들은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9일 오후 1시께 전주시 중화산동 한 커피숍.
매장 카운터 한 편엔 '일회용컵 사용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었다.
당시 절반 정도 찬 커피숍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일회용컵 대신 머그잔, 유리컵을 사용하는 모습이 한결 자연스러워진 모습이었다.
일부 여성 고객은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기도 했다.
"손님, 일회용컵은 테이크아웃을 할 때만 제공됩니다", "필요하시면 남은 음료는 일회용컵에 담아 드립니다"
커피숍 직원들은 음료를 사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해당 내용을 알렸다.
직원은 "(규제가 시작된 이후) 플라스틱컵 사용은 확실히 줄었다"며 "유리컵이나 머그컵 사용이 익숙하지 않지만 많은 손님들이 취지에 공감하시며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 가끔은 무조건 플라스틱컵에 달라는 손님과 실랑이를 하기도 한다"며 "또 유리컵이나 머그컵을 제공하다 보니 설거지를 계속 해야 해서 힘든 점이 한 두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각 인근의 또 다른 커피숍에서는 일회용컵에 음료를 마시고 있는 손님들이 눈에 들어왔다.
해당 커피숍 직원은 "테이크아웃을 해 간다고 하시고 계속 앉아 계신다. 저런 손님들까지 다 막기는 힘들다"면서 "솔직히 일회용컵으로 바꿔주는 것도 일이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갑자기 달라진 규제에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실제 점심시간 이후 커피숍을 찾은 일부 손님들은 머그잔과 테이크아웃을 두고 상당 시간을 망설였다.
직장인 박모씨(30·여)는 "시간이 애매해서 테이크아웃을 하고 싶은데 머그컵에 담긴 음료를 다시 일회용컵에 옮겨달라기도 미안해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손님 신모씨(31·여)는 "좋은 취지에서 규제하는 거라 공감하지만 무작정 테이크아웃을 할 수 없어 불편한 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매장에서 마시다가 음료가 남으면 나갈 때 테이크아웃을 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격인데다 직원 입장의 경우 설거지만 늘어 일부 손님들은 종업원 눈치마저 보는 실정이다.
한편 환경부가 발표한 일회용컵 사용 지침에 따르면 커피숍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일회용컵을 사용하면 매장 면적에 따라 5만~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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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10 [09:30]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