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여성 살해한 일당 상습 폭행 들킬까봐 암매장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8/16 [09:30]

동거여성 살해한 일당 상습 폭행 들킬까봐 암매장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8/16 [09:30]




동거 여성을 폭행해 살해한 일당이 상습적인 폭행 사실을 감추기 위해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23) 등은 지난 5월 12일 오전 9시께 군산시 소룡동 한 원룸에서 B씨(23·여)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인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이 원룸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생활비를 낼 형편이 되지 않던 B씨는 청소와 설거지 등 살림을 맡았다.
지적장애가 있었던 B씨는 합숙 초기부터 이들에게 '살림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해왔다.
사건 당일도 B씨는 이들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고 결국 숨졌다.
A씨 등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B씨의 시신을 유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께 B씨의 시신을 차에 싣고 군산시 나포면 한 야산에 시신을 묻었다.
이후 지난 6월 말 군산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야산의 토사가 일부 유실되자 이들은 시신을 파낸 뒤 해당 야산에서 20㎞가량 떨어진 옥산면 한 야산에 시신을 옮겼다.
이들은 김장용 비닐로 시신을 감싸고 여행용 가방에 넣은 채 매장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시신이 쉽게 부패하도록 화학약품(황산)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함께 살던 여성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살해하고 2번이나 암매장한 끔찍한 사건"이라며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B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황이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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