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달인(達人)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8/30 [16:00]

거짓말 달인(達人)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8/30 [16:00]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다. 온 나라 방방곡곡에 방을 붙여 전국적인 거짓말 대회가 열렸다. 첫 번째 놈이 나와서 하는 말이 오늘아침 집을 나서는데 처마 밑 거미줄에 바위가 걸려 바람에 흔들흔들 하여 하마터면 압사해 죽을 뻔 했다. 사람들은 한바탕 웃었다. 또 한 놈이 나와 아침식사시간에 하얀 두부모를 씹었는데 돌덩이가 들어있어 어금니가 왕창 나갔다고 거짓말을 하여 또 한 바탕 웃었다. 수많은 거짓말쟁이가 다나와 온갖 거짓말을 다하였지만 상을 못타고 맨 나중에 나와 지독한 거짓말을 하였는데 ‘나는 지금까지 거짓말이라고는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한 이놈이 단연 1등 상을 탔다는 우스갯소리다.

정치꾼들은 걸핏하면 ‘나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며 윤동주 서시를 인용한다거나 ‘나는 백의종군 한다’며 울돌목에서 왜선을 무찔러 나라를 구한, 이순신장군의 이름을 감히 더럽히기까지 한다.  MB 전 대통령은 대운하 사업은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않겠다고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했으면서도 국민을 속여 도크만 연결시키면 운하가 될 수 있게 32조라는 천문학적인 국고를 퍼부어 열악한 국가 재정을 빚더미에 올려놔 생태계를 망쳐놓았다. 공사 특혜의혹, 부실공사로 매년 보수유지비로 3조원이 들어간다니 이것이 더 큰 문제다. 전문가에 의하면 대운보를 헐어 다시 원상 복구해야만 생태계가 되살아 날것이라며, 국민을 우롱하고 기망한 국고손실 죄로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바닥에 쏟아 부은 30조! 그 돈이면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전철을 깔고도 남을 천문학적인 국민의 혈세다. 선거철만 되면 유권자를 속여 공약(空約)을 제일 잘하는 자가 의외로 당선이 많았다는 놀라운 통계다. 거짓말 잘하는 정치인에게 속아 넘어가는 선량한 국민도 반은 책임이 있다. 11대 경제대국이라고 소리치면서도 한국의 정치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MB 전 대통령과 그의 형 이상득의원 역시 일란성 쌍둥이 격으로 편모슬하에서 어머니의 기도 때문에 오늘날 성공하여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형제가 입버릇처럼 교회당을 돌며 양심을 속이고 다녔다. MB은 대기업 사장과 서울시장을 지내면서 서울시를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말도 안 되는 오히려 특정 종교를 비하시킨 장본인이다. ‘사람은 잠시 속일지언정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는 게 기독교의 기본 윤리 도덕관이다. 12.12 신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하여 광주의 무고한 수많은 민주시민을 살상케 한 주범 전두환은 부정한 돈 2205억 원 중 절반도 회수 못했을 뿐! 비서까지 두고 살면서도 29만원이 든 통장과 진돗개 한 마리뿐이라는 개그맨 뺨쳐먹을 희대의 거짓말 선수로 정부와 국민을 우롱한 못 된 대통령이 활보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이상한 나라 한국뿐이다. ‘나 보통 사람입네다.’ 능구렁이가 열 마리쯤 들어있는 뇌물수수와 군 형법상 반란죄로 큰집 갔다 온  노태우! 양 허리에 쌍권총을 차고서 ‘베사메 무쵸'를 신나게 불러대던 화려했던 그 시절! 지금 그는 병고로 사경을 헤맬 때마다 돈도 명예도 다 싫다. 나 보통사람으로 살 것을! 내가 왜? 왜? 이런 고통을 받느냐며 지금쯤은 후회하리라. 갱제를 살리자고 큰소리치며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고 부정하게 돈을 훔친 아들을 감옥에 보낸 비정한 아버지대통령 YS, 6.29선언으로 연금에서 풀려난 DJ는 정계를 떠난다고 국민 앞에 선언했는데 당시 노태우 후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 군부를 연장시킨 대가로 대통령이 되었는데 그의 아들역시 돈을 훔친 죄로 감옥행이었다. 쿠데타로 나라를 빼앗은 박정희정권은 민정이양 약속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종신대통령을 하려다가 부하의 손에 갔다. 그의 딸을 세습대통령으로 앞세운 TK 사단들은 자기 영욕에만 눈이 어두워 ‘우리가 남이가?’란 망국적인 지역패권주의를 양산한 정상몰이 배들이 오늘날까지도 재계,정계에서 판을 치고 있다. 결국에는 이들의 희생양이 된 국정농단의 박.전대통령은 25년의 무거운 형량을 받았다. 대통령만 되면 하나같이 제왕이 되어 부정을 저지르고 그 일가족 측근들이 설쳐댄다. 국회는 특별법을 정하여 부정하게 권좌를 찬탈한 자의 자격을 원천무효화 시키는 대통령자격박탈법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애당초 MB은 돈이나 버는 장사꾼이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MB대통령 후보 시 자녀 위장 취업과 운전사까지 세금을 포탈한 나라를 좀먹는 생쥐 같은 좀생이를 대도(大盜)로 키운 꼴로 대통령후보 검증에서 탈락시켰어야 할 자였다. 다급해지니 전 재산을 다 내놓겠다고 국민을 기망했고, 김경준과 BBK 주가조작의 확실한 증거가 포착 되었는데도 ‘나는 아니다’라고 펄펄 뛰며 김경준에게 똘똘 몰아 실형을 살게 한 그는 사법기관의 혐의 없음이라는 석연찮은 판결 역시 그 진실이 파 해쳐져야 할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것에 반해, 이제는 더 이상은 윗물은 더러워도 그것을 정화 시켜야 할 책임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손에 들린 촛불의 힘을 발휘 할 때이다. 이스라엘 최고의 성군이 된 ‘다윗’왕은 ‘이새’의 12아들 중 보잘것없는 막내둥이 목동이었다. 그가 왕에 올라 권세를 휘둘러 충복(忠僕) *우리아의 아내를 범하고 우리아를 사지의 전장에 내몰아 간접 살인까지 한다. 그 대가로 자식이 반역을 하는 고통을 받게 되는 벌을 받는다. 그러나 다윗왕은 자기잘못을 철저하게 참회하고 180도로 회개하여 백성으로부터 추앙 받는 성군(聖君)이 된다.

 

자기잘못을 솔직하게 사람과 하나님 앞에 용서를 비는 용기야 말로 지도자의 첫째가는 덕목과 자질을 높이는 길이라 하겠다. 군주시대 제왕들도 민심이 천심이라 하여 백성들의 소리와 여론을 들어 정치를 하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죽더라도 거짓말을 말라 했다. 도산은 일경의 삼엄한 경계에도 불고하고 어린아이와의 약속 때문에 거리에 나갔다가 채포되어 최후를 맞았다. 한국 정치인은 거짓말 선수로 통하는 잘못된 정치정서는 언제쯤 바로 잡힐 것인가? 이 차제에 허투(虛套)른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 ‘최대의 권력은 최대의 부패’를 낳기 마련이다. 권력과 금권에 눈이 어둔 대통령마다 자기양심을 팔고 국민을 속여 하나같이 인과응보(因果應報)를 받고 있다. 거짓말이 들통이 나면 끝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들은 벼랑 끝까지 몰려가다가 결국에는 생명처럼 소중한 명예까지 헌신짝 버리듯 하는 간 큰 사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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