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전북, 대책이 없나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9/06 [16:00]

늙어가는 전북, 대책이 없나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9/06 [16:00]



전라북도의 늙어가는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마을 경로당에 할머니 대여섯 명이 모인 곳도 많다. 농촌 마을에 대부분은 노인이고 절반 이상은 혼자 산다.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인구 절벽에도 대처해야 한다.

지난 2017년 전라북도 인구 182만6천여 명 가운데 65살 이상 노인 비율은 19퍼센트다. 전남에 이어 경북과 함께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15살에서 64살 사이 생산 연령 인구 비율은 68.1퍼센트로 1년 전보다 낮아졌다. 생산 연령 인구 1백 명이 노인 27.9명을 돌봐야 한다.

2017년 전북 인구는 2016년 보다 7천명, 0.4퍼센트 줄어 9개 도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저출산 문제도 심각하다. 특히 청년 인구 유출이 매우 심각하다. 고령 인구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세 가지 모두 심각한 문제다.

전북의 1인 가구 비중은 해마다 늘어 31퍼센트를 넘어섰다. 아홉 가구 가운데 한 가구는 노인 혼자 살고 있다. 인구 전담 부서 설치와 인구 영향 평가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전북의 노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

한편 세종시는 젊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세종시의 조출생률과 조혼인율은 전국 최고치다. 조사망률은 전국에서 제일 낮다. 반면 전북은 조출생률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고, 조사망률은 네 번째로 높다. 조혼인율은 전국에서 제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소멸 위험 지구는 상대적으로 덜한 반면 지방에 집중된다. 다수의 농촌도시는 소멸 예상 지역에서도 예외 없이 포함된다. 건강 수명의 연장으로 노인 인구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

한국사회가 빠르게 늙어가는 가운데 지방일수록 노령화 속도가 가파르다. 지방의 젊은이가 일자리가 없는 지방을 버리고 수도권으로 대거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중앙과 지방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전략적 정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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