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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사업 무엇이 문제인가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10/03 [22:09]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당초 노(勞)와 사(使), 시당국과 시민사회가 함께 사회통합형 일자리를 만들어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계획됐다.

2016년 기준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의 연평균임금(9213만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연봉 4000만원을 내세워 직·간접 고용 인원 1만∼1만2000명, 완성차 연간 10만대 생산 등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와 현대차 등이 함께 투자해 자동차 공장을 광주 광산구 삼도동의‘빛그린산업단지’에 만드는 프로젝트다. 일반 현대차 직원보다 연봉이 낮지만 광주시가 주택과 의료, 교육을 지원해 실질 가처분 소득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투자자 형태로 참여해 배기량 1000cc 미만의 경차 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문생산 방식으로 만들 계획으로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불참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한국노총 광주본부까지 보이콧을 선언하며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무산 위기에 처한 가장 큰 이유는 초임 연봉이다. 노동계는 광주형 일자리 평균 연봉은 주야 8시간씩 교대근무해도 5년간 연봉이 반토막 수준인 2100만원(직무수당 300만원 포함)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 광주시 구상은 벼랑 끝에 내몰린 상태다.

의사를 밝힌 현대차도 현 상황이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적정 임금과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고용을 창출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광주형 일자리가 실패하면 지역 청년들이 적정임금을 받으며 일할 기회만 사라질 뿐이다.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는 시민들을 대신해 광주시와 정부가 협상을 잘 이끌어야 한다. 반면 다른 지역 지자체는 정부 등에‘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광주에서 반값 연봉 자동차 공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자신들의 지자체로 오라는 것이다. 특히 전북 군산시가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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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03 [22:09]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