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난사고도 급증 '자물쇠' 꽁꽁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10/08 [09:15]

자전거 도난사고도 급증 '자물쇠' 꽁꽁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10/08 [09:15]





최근 전북지역에서 자전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도난 사고 역시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5~ 2017) 간 도내에서 발생한 자전거 도난 건수는 총 973건에 달한다.
하루에 한 건 꼴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385건, 2016년 271건, 지난해 317건이다.
하지만 자전거의 경우 보통 도난 당하거나 잃어버려도 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도난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심야시간 아파트 단지에서 자전거를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24)는 지난달 12일 전주시 완산구 한 아파트 자전거 보관대에서 자전거(시가 30만원 상당)를 훔쳤다.
그는 이날 자전거를 물색하던 중 한 자전거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지 않을 것을 확인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군산에서도 자전거를 훔친 80대가 쇠고랑을 찼다.
B씨(81·여)는 4월 13일 군산시 한 원룸 앞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시가 12만원 상당)를 훔쳤다.
평소 폐지를 줍던 B씨는 자전거를 고물로 착각해 훔친 것이다.
다행히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통해 구제됐다.
상습적으로 자전거를 훔친 외국인들도 덜미를 잡혔다.
3개월 단기비자로 입국한 몽골인 C씨(45) 등 2명은 4월 1일 완주군 용진읍 한 아파트 계단에 세워진 자전거 2대를 훔치는 등 총 5차례에 걸쳐 자전거를 훔쳤다.
이들은 아파트 주민들이 잠금장치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
C씨 등은 경찰에서 "자전거가 좋아 보여서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이들을 구속했다.
이처럼 자전거 도난 사고의 경우 이용자의 부주의가 도난의 빌미가 된 경우도 있지만 자전거를 통째로 훔쳐가는 경우도 많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절단기로 잠금장치를 자르거나 절단이 어려울 경우 안장과 조명, 바퀴 등 고가의 부품만 가져가는 식으로 잠금장치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등 자전거 범죄 수법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
경찰은 고가의 자전거 유통이 늘면서 이를 노리는 절도범들도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의 자전거 이용이 늘면서 자전거 절도 범죄가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피해 후에는 추적이 어려운 만큼 자전거도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외부에 주차를 해야 될 경우 튼튼한 잠금장치를 사용해 기둥 같은 고정된 물체에 프레임·바퀴를 고정 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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