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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조성 무엇이 문제인가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10/10 [17:22]



전북 김제시 백구면 부용제에서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이 시작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농민단체에 이어 환경단체까지 이 사업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김제 백구면 스마트팜 혁신밸리 대책위원회는 부용저수지 일대의 스마트팜 조성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스마트 팜을 조성하려는 김제 부용제 일대에 멸종 위기종 식물이 자생하는 등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크다고 말한다. 전라북도가 지난 2014년 시행한 자체 조사에서 김제 부용제에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독미나리와 가시연꽃이 서식하는 것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는데도,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매립공사 중지 등 긴급조치를 취하고 사전 정밀조사를 실시해 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용제는 10만 제곱미터 넓이의 습지로 녹색 식물들이 많다. 멸종위기 2급 식물인 독미나리와 가시연꽃도 자생하고 있다. 전북도로부터 습지등급‘상’으로 평가받은 전북지역 18개 우수습지중 하나다.

포도 농사를 짓는 인근 농민들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규모 유리온실이 들어서면 주위 온도가 높아져 포도 재배에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라북도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식 생태에 대해서 조금 더 면밀하게 식생 검토를 한 후에 필요한 부분은 용역이라든지 검토를 거쳐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용제는 김제시가 개인으로부터 장기 임대해 습지의 80%를 매립한 후 조사료 재배지와 콩시험포 조성사업을 추진한 곳이다. 주민들이 마을 공동자산인 부용제를 개인이 사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해 관철시킨 공간이다.

주민들은 습지보존지역을 중심으로 부용역 일대를 근대문화유산 거리로 조성해 쇠락해 가는 지역경제를 되살려보자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 멸종 위기종 서식도 이런 과정에서 확인된 것이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이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어떤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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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0 [17:22]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