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를 알아라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10/28 [14:19]

떠날 때를 알아라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10/28 [14:19]



누구나 한 자리에 영원히 머무를 수가 없다. 모든 자리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반드시 떠날 때가 있다. 만나고 헤어지는 것도 모두 떠나는 일이다. 나이가 들어 죽음을 맞는 것도 세상을 떠나는 일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도 내려와야 한다.

내려올 때를 잘 알고 아름답게 떠나야 한다. 욕심을 부리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쉽다. 떠날 때를 잘 분별해야 한다. 떠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만 둘 때를 알아야 한다. 떠날 때를 알고 떠나야 한다. 물러날 때를 알고 물러나는 것이 아름답다.

욕심을 내고 뭉그적대는 것은 아름답지 못하다. 그만 둘 때를 알자. 그러나 떠나는 것도 때로 쉽지 않다. 참 어려운 것은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다. 박수치면 그 자리에 더 머무르고 싶다. 무대에 서서 끝까지 박수를 다 받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이는 사실 욕심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도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현명하다. 박수를 다 받고 난 후에 떠나서는 안 된다. 자칫 하잘 것 없는 여운을 남길 수 있다. 박수가 한창일 때 무대를 떠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오래도록 관람객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여운을 남긴다. 제 때 떠나는 사람이 현명하다. 남들이 내게 등을 보일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버려지기 전에 버릴 줄도 알자. 앞을 내다 볼 줄 아는 사람은 병든 말을 마구간으로 미리 돌려보낸다.

달리다가 말 등에서 떨어지는 낭패를 미리 없애기 위해서다. 아름다운 여인은 늙기 전에 거울을 깨버린다.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순간 이를 참지 못해 거울을 던져버리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멀리 떠날수록 더 잘 보일 때가 있다.

하는 일이 좀 작게 보이고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가끔 떠날 줄을 알아야 한다. 떠나서 잠시 쉬어보자. 그래야 다시 돌아와서 일할 때 더 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다보면 판단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정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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