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구철초 현수교 어떻게 되나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11/07 [22:38]

정읍 구철초 현수교 어떻게 되나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11/07 [22:38]



정읍시 산내면 구절초 테마공원에 들어설 현수교, 이른바 출렁다리 공사가 중단했다. 뒤늦게 안전성 논란이 불거져 벌어진 일이다. 공사 현장은 어지럽다. 땅을 여기저기 파헤치고, 콘크리트는 깔다 말았다. 곳곳에 출입 금지 팻말도 걸려 있다.

구절초 축제에 맞춰 마무리됐어야 할 이 다리 공사는 축제가 끝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시공업체는 설계상 하중과 실제 현장 하중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공사를 중단했다. 장기 하중에 대한 하자가 나온 만큼 당장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처진다든지 하자 부분이 100%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절초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 선정되며 전국 축제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구절초축제는 약 22㏊에 이르는 구절초 경관과 인공폭포, 하천변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돌담길 등 향토적 배경이 주를 이룬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 축제로서의 위상을 갖춰가고 있다. 지난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제13회 구절초 꽃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후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2만㎡에 달하는 구절초 테마공원은 솔 숲 아래에서 피어나는 구절초와 솔숲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섬진강의 시작인 옥정호에서 피어오르는 안개까지 어우러진 풍경은 전국의 수많은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정읍시는 시공업체의 주장에 대해 오히려 공사비를 늘리기 위해 사업을 지연시켰다며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최근에서야 애초 설계를 담당했던 업체에 재진단을 의뢰했다.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이에 걸맞게 하천, 폭포, 시골길 등 향토 자원의 경관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때다. 구절초 테마공원의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국 제일의 축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야 한다. 지금까지 현수교 설계와 공사에 들어간 돈만 10억 원이다. 정읍시의 허술한 행정으로 현수교 건립 사업은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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