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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H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 관리부실 논란
5900여만원 장기수선충당금 행방 묘연
 
순정일 기자 기사입력  2018/11/08 [09:00]

군산시 수송동 H아파트가 장기수선충당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어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 관리소장은 장기수선충당금을 일반 통장에 넣어 보관했다가 아파트와 관련된 외상대금을 갚아줬다고 주장하는 등 두루뭉실한 답변으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H아파트 K선거관리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8월 24일 아파트 관리비 부과 내역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매월 장기수선충당금 예금통장에 입금해야 될 장기수선충당금을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분이 입금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

장기수선충당금은 아파트 주요시설을 보수하기 위해 적립해 놓는 비용으로 관리비 중 일부를 별도의 통장에 반드시 입금해놔야 하는 규정이 있다.

K선거관리위원장은 "면밀히 검토해 본 결과 H아파트는 지난 3월분 873만원과 4월분 1,541만9,000원, 5월분 668만9,000원, 6월분 1,541만9,000원, 7월분 1,218만5,000원 등 총 5,844만2,000원을 적립하지 않았다"며 본지 기자 취재시 증거로 내놓았다.

또한 K선거관리위원장은 같은 주민인 입주자대표회의 이사 B씨(103동 대표)와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장 등에게 장기수선충당금의 행적을 묻자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4월에서 7월까지 매월 1,541만9,000원씩 4개월분 장기수선충당금을 아파트 관리비 통장에 예치돼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선거관리위원장은 "장기수선충당금은 별도의 통장이 있는데 왜 그동안 입금하지 않았느냐"고 따져묻고 관리소장과 자치회장의 업무가 의심스러워 입주민께 알리는 공고문을 작성해 붙이고 관리소에서 수개월동안 장기수선충당금을 입금하지 않아 장기수선계획을 위반한 사례 등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해 입주민의 서명을 받아 입주자대표회장과 감사, 관리소장의 해임절차를 진행한다며 입주민의 서명 동참을 호소해 이 아파트 657세대 가운데 주민 292세대(44.4%)에 해임동의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입주자대표회장 명의로 반박 공고문을 붙였다.

공고문 내용에 따르면 장기수선충당금 문제성에 대한 설명서라는 제목으로 일부 주민이 법과 규정 절차도 없이 임의로 입주민 서면동의를 받는 등 불안감을 끼침에 대해 진상을 알리는 내용으로 작성하면서 지난 3월까지는 장기수선충당금을 정상적으로 예금통장에 예금했으며 4월부터는 입주자대표회장 통장에 예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4월부터 장기수선충당금을 별도로 예금한 이유는 승강기 교체공사비를 2017년 10월 31일까지 일시불로 완불하기로 엘리베이터 공사업체와 계약해 해당 예금은 이미 지급해야 할 공사금액이기 때문에 아파트의 정당한 재정이 아니며 장기수선충당금 통장에 돈을 넣치 않아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항변했다.

사건이 크게 번지자 K선거관리위원장 등 부녀회장 등 주민들은 군산시청 관리담당 부서를 찾아가 이같은 사실을 말하고 H아파트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자 군산시 관계자는 9월 20일 아파트를 방문해 조율에 나서 10월 15일까지 말썽없이 마무리 지으라고 했지만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현장취재에 나서자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장기수선충당금에 대해서는 잘 해결돼 노코멘트하겠다고 취재를 막았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한 K선거관리위원장이 관리사무소에 찾아와 문제의 사실을 밝히고 자초지종을 말하자 그제서야 여러 가지 자료를 내놓으며 이를 해명했다.

기자가 아파트관리사무소 M경리에게 '장기수선충당금을 왜 원 통장에 넣지 않았느냐'고 묻자 "관리비 통장에 돈이 부족해 소장님이 장기수선충당금을 입금하지 말라고 해서 입금을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 입주자대표회장(80)에게 '왜 장기수선충당금을 원 통장에 입금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장기수선충당금이 원 통장에 입금됐는지는 잘모르고 자신은 그동안 숫자만 보고 결재했다”고 답답한 해명을 했다.

아파트관리소장은 “지난해 10월 31일까지 승강기 교체공사비 남은 금액을 일시에 주기로 약속해서 어차피 대기성 부채이기 때문에 4억4,000만원을 일반 통장에 예치해 놓은 것”이라며 “3억3,000만원은 11개월만에 줬고 나머지 9,900만원은 1년 유예 분할상환으로 주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군산시 관계자는 "지난 9월중순경 해당 아파트를 방문해 10월 15일까지 말썽없이 처리를 하도록 했는데 지금까지 처리가 되지 않았다면 감사는 물론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3조 제5항에 따라 장기수선충당금을 본 통장에 입금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과태료 등 관리소장에 대한 과실업무를 파악해 규정대로 조치할 것이다고" 말했다.

순정일기자/sjl13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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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08 [09:00]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