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쌀 생산량 38년 만에 최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11/14 [09:26]

폭염에 쌀 생산량 38년 만에 최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11/14 [09:26]



올해 쌀 생산량이 38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재배면적은 역대 최저였다.
13일 통계청의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6만8,000톤으로 지난해(397만2,000톤)보다 2.6% 감소했다.
이는 10월 발표된 예상생산량 387만5,000톤보다 7,000톤 가량 적은 규모다.
벼 재배면적도 73만7,673ha로 지난해(75만4,713ha)보다 2.3% 줄었다.
전북지역 쌀 생산량 역시 62만7,000톤으로 지난해(2만8,000톤)보다 4.2% 줄었다.
논벼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집계한 10a(아르, 1,000㎡, 현백률 92.9%)당 생산량은 지난해 527kg에 견줘 0.4% 축소된 524kg으로 분석됐다.
10a당 생산량은 2015년 542kg이후 내리막이다.
재배면적은 올해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등의 영향으로 줄었으며 10a당 생산량은 낟알형성시기와 폭염, 잦은 강수, 등숙기의 일조시간 감소 등 기상 조건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도별 생산량은 전남이 76만6,000톤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 73만2000톤, 전북 62만7000톤 등의 순이었다.
쌀 생산량과 벼 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쌀 공급은 여전히 과잉이다.
농식품부는 2018년산 신곡 수요량이 378만톤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이 수요보다 8만8,000톤 가량 많은 셈이다.
재배면적 감축도 생산조정제 목표에 훨씬 못 미쳤다.
당초 정부는 타작물 재배 지원을 통해 연간 5만ha씩 총 10만ha 재배 면적을 줄일 계획이었지만 올해 1만7,000ha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공급 과잉은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쌀값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달 5일 기준 80㎏당 산지쌀값은 19만3,696원으로 지난해 11월 5일 15만2,224원보다 27.2% 가량 높은 수준이다.
초과 공급 물량을 8만톤 가량 예측한 정부의 전망 속에서도 강보합세를 보였던 쌀값은 실제 쌀 생산량이 전망치에 근접하면서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권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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