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쏠린 빚 풍선효과 우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11/20 [09:10]

2금융권 쏠린 빚 풍선효과 우려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11/20 [09:10]




가계 빚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과 규제가 덜한 기타대출에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대출도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 열린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에서 기타대출과 자영업자 대출의 증가세 등을 가계부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진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기타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의 증가세, 취약차주 상환부담 증대 등이 가계부채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은 신DTI 도입과 `9·13 대책` 등으로 증가세가 안정화했지만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은 올해 1∼10월까지 34조2,000억원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 폭이 14.4% 커졌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지난달에만 4조2,000억원 늘어 월별 증가 폭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8년 이후 가장 컸다.
제2금융권도 주택담보대출은 1,000억원 줄어든 반면 기타대출은 2조8,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자영업 대출 증가율은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상호금융 45.7%와 저축은행 41.3%, 여신전문금융회사 15.9% 등 제2금융권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대출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제2금융권 대출의 증가는 금융시스템 불안정에 잠재적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2금융권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위험감시모형 도입 등 선제적으로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지난달 말 은행권에 도입한 DSR,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내년 2월에 상호금융, 4월 보험사, 5월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금융회사별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권혁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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