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노무형 노인일자리에서 벗어나라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11/26 [15:52]

단순 노무형 노인일자리에서 벗어나라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11/26 [15:52]


정부의 노인 일자리사업은 단순 노무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인 인력을 체계적으로 발굴해서 교육까지 전담하는 노인인력개발센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전라북도는 올해보다 1만 개가 늘어난 4만 개의 노인일자리를 2019년 내년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적으로는 1만 개나 늘었지만 질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4만 개의 80%는 하루에 세 시간씩 일 하고 한 달에 27만 원을 받는 이른바 공익형 일자리다.
공원 청소가 대표적이다. 물건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형 일자리는 12% 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공익형 일자리 참가 노인들은 일을 더 하고 급여가 많은 자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적어도 30만 원내지 40만 원을 벌고 싶어한다.
그러나 중요성에 비춰봤을 때 노인일자리 사업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노인들의 경력을 데이터 베이스화하고 직업훈련, 취업알선, 사후관리까지를 전담하는 노인 인력개발센터 설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단순 노무직이나 일용직을 탈피해야 한다. 노인들의 전문성을 살려서 일할 수 있는 민간의 영역을 개발해야 한다. 노인들에게 그런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것이 절실해지고 있다. 올해 통합형 노인인력개발센터에 관한 정부 용역이 이뤄졌다.
일하는 노인에 대한 역량과 직무를 평가하고 개인별 활동 계획서에 기초해 적합한 일자리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직무역량 지표를 개발하고 역량평가 결과를 기초로 일자리 연계·교육 훈련을 담은 개인별 활동 계획 수립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단순한 소양 중심의 노인일자리 교육이 아니라 사이버대학, 직업전문대학 등과 협력해 노인 대상 전문적인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확대하는 일도 필요하다. 전북에서도 노인 인력 개발에 관한 시범 모델 구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획기적인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