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신임 종법사에 거는 기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11/29 [16:58]

원불교 신임 종법사에 거는 기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11/29 [16:58]



국내 4대 종교 가운데 하나인 원불교의 최고 지도자에 전산(田山) 김주원 종법사(70)가 최근 취임했다. 그는 앞으로 6년간 교단을 이끌 15대 종법사다. 12년 만에 열린 이번 대사식에서 신임 종법사는 사무여한(死無餘恨)이라는 창립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남녀노소 모두 일상에서 불법을 실천해 물질 만능 풍조로 인한 세상의 병을 치유하자고 말했다. 정신이 개벽 될 때 그 힘이 가정을 개벽시키고 교단을 개벽시키고 세상을 개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대에는 생활 속의 수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산속의 수도는 예비 수도이고 진짜 수도는 생활 속에서 해야 합니다. 세상을 위해 나를 없애고 법의 정신으로 세상을 위해 일하는 무아봉공(無我奉公)을 세상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라고 말한다.

여성 교무(성직자)의 결혼과 복장에 대해서는 열려 있는 입장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변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창립 이후 100년 동안 여성 교무들이 희생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 종법사는 청년들에게 "끊어지는 곳에서 생이 다시 이어지듯, 원망하기보다는 정당한 길에 죽기로 나서면 반드시 길이 보일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북 화해 분위기와 관련해 "원불교는 분단 이후 지금까지 남북통일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을 위해서는 원불교에서 말하는 3대 강령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3대 강령은 대참회, 대사면, 대해원(원망을 푸는 행위)이다.

그는 1948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1967년 출가해 총무부장과 경기인천교구장, 교정원장, 중앙중도훈련원장 등을 지냈다. 종법사 임기는 6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102년 전 민족 종교로 창시된 원불교의 최고 지도자가 새로 탄생했다.

원불교 교단은 물론 신임 종법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세기 토착 종교로 자리잡은 원불교가 새 수장 탄생을 계기로 다시 한 세기 세계적인 보편 종교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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