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복지시설 공연 '호응'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12/11 [09:28]

도립국악원 복지시설 공연 '호응'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12/11 [09:28]




휠체어를 탄 어르신의 어깨춤과 장애우의 추임새가 어우러진 따뜻한 공연이 12월 연말을 뜨겁게 달구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도내 노인요양원과 장애인이용시설을 직접 찾아가 전통예술의 다양한 멋을 선보인 '꽃보다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예술나눔'을 함께했다.
지난 3일에는 ‘고창 효사랑요양원’과 ‘부안노인요양원’ 방문공연을 실시했고 4일에는 ‘진안 복합노인복지타운’과 ‘익산 한마음주간보호실’에서 가·무·악의 향연을 펼쳐보였다. 
공연관람 기회가 부족한 복지시설 어르신과 장애우들은 국악원의 수준 높은 공연에 뜨거운 호응으로 화답했다.
예술단원들도 1일 2회의 바쁜 일정이었지만 더욱 정성을 기울여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관객과 함께하는 ‘민요배우기’를 시작으로, 국악실내악 · 국악가요 · 판소리 · 전통무용 · 민요 · 사물놀이 등 전통을 기반으로 한 내실 있는 해설이 있는   무대로 전통예술의 멋을 선사했다.
전통악기의 멋과 음색을 선보이는 국악실내악 ‘아리랑 연곡’과 자유로운 선율구조와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국악가요 ‘배띄워라, 소금장수’에 많은 박수를 보냈다.
무대의 열기는 판소리 ‘흥부 박타는 대목’에서 추임새와 함께 더욱 뜨거워졌고 무용단의 화사한 ‘부채춤’은 깊은 여운을 줬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민요 ‘진도아리랑’과 ‘사물놀이’ 연주는 객석과 연주자가 하나가 되는 한판 춤사위가 됐다.
공연을 본 어르신들은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다음부터는 두 시간 했으면 좋겠다”며 “좀 더 자주 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고마움을 전했다.
복지시설 관계자는 “힘겨운 발걸음으로 공연을 관람하시던 어르신들이 어깨춤을 추고 지적 장애우 친구들이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서 뛰노는 모습을 보며 전북도 전통음악의 저력을 알게 됐다”, “내년에도 다시 방문해 아름다움 우리음악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정성 어린 손길을 내밀어 주라”며 기대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문화소외계층에게 보다 많은 공연관람기회를 주고 복지시설이 따뜻한 겨울을 날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북스타일 문화복지사업>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국악원의 공연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의 후원금기부로 기쁨과  행복은 2배가 됐다.
전북도를 대표하는 예술기관과 기업이 손을 맞잡은 ‘예술과 기업의 아름다운 만남’으로 기획, 서로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욱 살려 문화소외계층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
 
국악원은 평소 전통예술을 접하기 힘든 복지시설 이용자 및 관계자들을 위해 매년 30명 규모의 공연단을 구성, 해당 시설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국악공연’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2월 전북도 14개 시·군 복지시설의 사전 접수를 받아, ‘노인요양원’, ‘종합복지관’, ‘장애인시설’ 등을 선정했다.
상반기에 정읍, 부안, 김제, 남원, 순창, 진안, 완주, 무주, 군산, 전주에서 14회의 공연을 가졌고 하반기에는 임실과 장수, 고창, 부안, 진안, 장수에서 6회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태근 원장은 “도립국악원은 공공예술기관으로 책무를  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복지시설 방문공연’은 ‘예술로 만들어  가는 따뜻한 세상’을 위해 기획했다”며“내년에도 도민들의 성원과 호응에 보답하고자 주요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혜택과 공연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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