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성미지맥의 순창 무직산珷織山(590m)

우리나라 지도, 옥새바위, 공룡발자국 등 명소를 간직한 옥돌로 짠 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2/21 [15:54]

호남정맥-성미지맥의 순창 무직산珷織山(590m)

우리나라 지도, 옥새바위, 공룡발자국 등 명소를 간직한 옥돌로 짠 산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2/21 [15:54]

 
▲ 금평교에서 본 무직산     © 새만금일보

▲ 개요와 자연경관

무직산은 우리나라 지도 형상과 옥새봉, 공룡 발자국, 안장바위, 스핑크스바위, 수변산책로 등을 간직하고 있어 등산객들에게 신비함과 놀라움을 제공한다. 순창의 명산으로 알려진 회문산 맞은편에 위치한 무직산의 풍수지리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 옥새봉의 필자     © 새만금일보

청정고을 순창군 구림에 위치한 옥돌 무珷, 짤 織을 쓰는 무직산珷織山은 옥돌로 짠 산이라는 의미다. 향토사학자 양상화씨와 산악인 최운곤 씨에 의하면, 회문산 주변의 산들은 증산교 교주 강증산이 말하는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오선위기五仙圍基형상이라고 한다. 회문산 정상(회문봉)은 주인이며, 서쪽 신선봉(장군봉)과 남쪽의 무직산은 바둑을 두고, 동쪽 성미산과 서쪽 여분산은 훈수를 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 무직산 등산안내도     © 새만금일보

한편 풍수의 대가 홍성문이 쓴 ‘회문산가’에는 한국의 5대 명당으로 그곳에 묘를 쓰면 59대까지 집안이 번창한다고 나와 있다.

무직산은 <디지털 순창문화대전>에 ‘무직장군’이 주둔했다는 설과 회문산과 관련된 풍수지리설에서 ‘무직산’이 등장한다. 회문산 주변의 산들은 증산교 교주 강증산이 말하는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오선위기五仙圍基 형상으로, 회문산 정상(회문봉)은 주인이며, 서쪽 신선봉(장군봉)과 남쪽 무직산은 바둑을 두고, 동쪽 성미산과 서쪽 여분산은 훈수를 하는 형상이라고 한다. 

무직산은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 형상을 태극 모양으로 섬진강의 지류인 추령천의 물길이 휘돌아 가는 모습이 홉사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과 같다. 섬진강 상류인 추령천이 태극모양으로 휘돌아가는 우리나라 지도형국의 하단부인 움푹 팬 호정소湖瀞沼를 마주보고 있어 풍수지리상 음양의 형상이라고도 한다.

▲ 무직산에서 본 회문산     © 새만금일보


무직산의 호정소는 강원도 정선군 병방치, 정선군 상정바위, 충북 영동군 월류봉, 나주시 영산강 느러지와 함께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무직산은 평범한 육산에 가깝지만 옥새바위, 스핑크스바위 등 암릉과 산 아래의 추령천을 따라 3km의 수변산책로가 산행과 트레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호정소 수변산책로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4-5월이면 강가의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하지만 무직산은 아직 등산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수려한 자연환경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청정지역의 산이다. 무직산은 섬진강의 지류인 추령천을 사이에 두고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을 간직한 순창의 명산인 회문산(830m)과 마주보고 있다. 


▲ 수변 산책길     © 새만금일보
 
  아기자기한 암릉과 추령천을 휘돌아가는 수려한 경치, 그리고 사방이 탁 트여 조망, 수변산책로 따라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은 무직산의 독특한 매력 포인트다. 무직산의 전망대에서 보면 우리나라 지도 형상은 등산객들에게 신비함과 놀라운 볼거리를 선물한다. 구림천이 우리나라 지형을 휘돌아 나가는 모습은 보기에 따라 불끈 선 남성의 신볼처럼 보이기도 한다.
 
▲ 전망대에서 본 우리나라 지도     © 새만금일보
 
<<산경표>>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 <<전라북도 전도>>로 고찰해 본 무직산의 산줄기와 물줄기는 이렇다.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북서쪽으로 뻗어가는 금남호남 정맥의 무룡고개, 장안산, 사두봉, 수분령, 팔공산, 성수산, 마이산, 부귀산을 지나 진안군과 완주군의 경계인 주화산에서 두 갈래를 친다. 주화산에서 호남정맥은 북쪽으로 금남정맥을 보내고, 남진하며 만덕산, 한오봉, 경각산, 오봉산, 내장산, 백암산, 용추봉, 추월산을 지나 강천산에서 호남정맥과 헤어진다. 그리고 강천산의 주봉인 왕자봉에서 동쪽으로 뻗어가는 성미지맥이 무이산을 거쳐 성미산으로 가지 전에 무직산을 솟구쳤다.

무직산의 물줄기는 섬진강의 상류인 추령천에 유입되어 덕치에서 섬진강에 합류한 뒤 전남 광양군 남해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전북 순창군 구림면 금천리다.


 ▲산행안내

o 금평교-옥새바위-우리나라 지도 제1 전망대-산불감시초소-정상-우리나라 지도 제2 전망대-스핑크스바위-암릉-밀양 박 씨 묘소-농로-수변산책로-공룡발자국-호정소-금평교(7.2km, 3시간 10분 소요>

▲ 옥새바위(옥새봉)     © 새만금일보

산행들머리인 금평교에서 15분 쯤 오르면 거대한 옥새바위(옥새봉 385m)가 우뚝 서 있다. 북쪽으로 호남정맥 용추봉에서 뻗어 나온 회문지맥의 세자봉, 여분산, 장군봉, 회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잡힌다. 옥새봉의 옥새바위를 지나 첫 번째 전망대에 닿으면 우리나라 지도가 내려다보인다. 

▲ 무직산에서 본 회문산.여분산.jpg     © 새만금일보
 
  울창한 소나무와 굴참나무 숲을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한국의 5대 명당이 있어 그곳에 묘를 쓰면 59대까지 번성한다는 회문산이 북쪽으로 보인다. 서쪽으로는 추월산, 광덕산 다가온다. 산불감시초소에서 자연석으로 성벽을 쌓은 것 같은 암릉과 소나무 사이를 지나면 시야가 툭 터진다. 그 암릉에 앙증맞은 표지판이 소나무에 걸려 있는 정상은 그냥 지나치기 쉽다.

▲ 무직산 정상     © 새만금일보



▲ 무직산 정상     © 새만금일보

두 번째 전망대에서도 우리나라 지도 모습과 추령천이 휘돌아 가는 물돌이 남쪽 끝에 움푹한 호정소도 보인다. 곧이어 나타나는 5m 높이의 바위는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닮았다. 두꺼비 닮은 바위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미끄럽고 사나워서 동절기나 우기에는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 스핑크스바위     © 새만금일보

하산 길의 암릉은 무직산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굽이치는 강물을 바라보며 암릉이 적당히 경사를 이루고 칼날 형태의 스릴 넘치는 암릉이지만 사바이 탁 트여서 조망도 아주 좋다. 숲이 울창한 하산 길은 경사가 심하고 바닥은 마치 도자기 파편이 깔린 것처럼 미끄럽다. 밀양 박 씨 묘소 이후부터는 평지와 다름없다. 임도와 농로 끝에서부터 버들나무 길의 수변산책로가 시작된다. 추령천 가장자리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강변을 감상하기에 좋다. 공룡발자국은 데크 중간에 있는 안내도 부근에 있다.

호정소는 유난히 넓은 웅덩이에 못된 이무기가 살고 있어서 비린 생선을 먹고 지나가면 나타나서 문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섬진강의 상류인 추령천은 여름천에는 피서객들로 붐비고 다슬기가 유난히 많다. 수변산책로 주변은 유원지처럼 넓고 잘 정비되어 있고 과수원이 많다. 곧이어 금평교다. 

▲ 하산길 암릉     © 새만금일보
 

▲ 교통안내

o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전주-27번 국도-강진-일중삼거리-회문산로-안심-금천-금평교(등산안내도)

o 광주-대구고속도로 순창나들목-27번 국도-일중삼거리-안심-금천-금평교(등산 안내도)

o 주소 : 전북 순창군 구림면 금천리 금평교(무직산)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부회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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