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호 1년간 담수화로 수질실험 해보자"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3/22 [09:13]

"새만금호 1년간 담수화로 수질실험 해보자"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3/22 [09:13]

새만금 수질 논란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전북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2020 새만금 해수유통 전북행동주민위원회는 2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1년간 새만금 완전 담수화를 통해 수질을 측정할 것을 제안했다.
단체는 "정부는 지난 1991년부터 새만금호에 대한 수질개선대책을 발표해왔다"며 "4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도 정부는 목표수질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전북녹색연합이 공개한 수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만경강, 동진강의 수질이 20년 전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만경강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2000년 ℓ당 10.7㎎에서 지난해 11㎎으로 악화됐고 동진강도 같은 기간 6.1㎎에서 8.4㎎으로 더욱 나빠졌다.
새만금호 수질도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새만금호는 COD 기준으로 측정 장소에 따라 5.2∼11.0㎎으로 4~6급수의 수질을 보였다.
특히 새만금호호와 새만금 상류의 수질은 4대강 사업으로 악명이 높은 낙동강 유역의 수질보다도 나빴다.
단체는 "국민은 더는 정부 새만금 수질개선대책과 평가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가상 수질평가를 반대하며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질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까지는 새만금 수질논란의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올해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새만금호 담수화를 실시할 것을 정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담수화 이후 목표 수질을 달성한다면 정부의 어떠한 결정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그러나 목표수질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정부는 즉시 해수유통으로 새만금 수질관리 계획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만금 수라갯벌에 대한 보전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단체는 "지난해 새만금생태조사단 조사결과 수라갯벌에 황새와 저어새 등 멸종위기 1급 조류 6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정부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실효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만금남북도로 기존 설계는 수라갯벌의 기능을 상실케 만든다"며 "바닷물이 갯벌로 계속 드나들 수 있도록 남북도로 설계변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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