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쩐의 전쟁인 조합장선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3/22 [10:11]

변하지 않는 쩐의 전쟁인 조합장선거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3/22 [10:11]

어제부터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1989년도부터 시작한 조합장 직선제는 첫 선거부터 혼탁한 쩐의 전쟁이었다.
불법선거운동이 판치자 공직선거에만 적용하던 불법선거 신고포상 제도와 50배 과태료 부과제도를 도입해 중앙선관위가 위탁관리를 했지만 이번 선거에도 변함없이 쩐의 위력을 실감하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고창은 불과 9개월전인 6.13지방선거에서 깨끗한 선거로 유기상 군수를 당선시켜 전국적으로 칭송받은 고창군민인 것이 자랑스러웠는데 이번 조합장선거의 결과로 보면 자랑스런 고창군민의 투표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한심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조합장 당선인은 10억원도 더 썼다고 하고 어떤 당선인은 8억원을 썼다고 하고 5억원이상을 쓴 후보는 몇 표 안되는 작은 표차이로 아깝게 떨어졌고 500만원만 더 썼다면 당선됐다고 하는데 빈말은 아닌 것 같다.
올해부터 불법선거 신고 포상금이 최고 3억원으로 올렸는데 고창은 선거법 위반으로 신고한 조합원이 한사람도 없다는 것은 3.13 고창군조합장 선거는 후보들이 불법 탈법을 하지 않은 깨끗한 선거로 당선됐다고 봐야 하는데 군민의 여론은 반대다.
민주주의 꽃이라고 말하는 조합장선거에서 수억원을 쓴 후보만이 당선됐다면 고창군은 민주주의가 돈의 힘에 눌려있고 언제나 꽃을 피울지 않타까운 생각이다.  
처음으로 출자금 배당을 받은 조합원들은 무슨 이유로 조합을 잘 이끌 능력 있는 조합장을 신임하지 않았을까.
후보의 출신 면도 아닌데 조합장 선거에서 몰표가 나오는 것은 정말 이해가 않되는 이상한 일이다.
출자 배당이나 이용고 배당이 잘 안되니까 조합장에게 미리 개인적으로 배당을 받았다는 우스게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조합장 선거는 다른 공직자 선거와 달리 아주 작은 수의 조합원의 지지로 당선되기 때문에 후보들의 생각에 따라 금품제공으로 매표행위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구조다.
조합장 선거는 공적인 명분이나 가치보다 지극히 사적인 이해관계를 더 중시하고 추종하고 나만의 이익만 생각하는 얄팍한 계산을 한다면 지역사회가 앞으로 진전하는 걸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결국엔 시대와 역사를 퇴행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 보듯이 뻔하다.
비상임조합장의 연봉과 업무추진비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조합장 선거가 쩐의 전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조합장 연봉을 합리적으로 조종해야할 것 같다./신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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