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순창 ·담양 산성봉(연대봉, 603m)

천년고찰 강천사와 삼국시대 축조된 금성산성을 품은 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4/12 [08:53]

호남정맥–순창 ·담양 산성봉(연대봉, 603m)

천년고찰 강천사와 삼국시대 축조된 금성산성을 품은 산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4/12 [08:53]

 
▲ 금성산성 입구 명품회원     © 새만금일보


▶개요와 자연경관

산성봉(연대봉)은 강천산에 있는 금성산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금성산성은 전남 담양군 금성면의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하지만 전북 순창지역에서는 금성산성을 연대산성으로 부르고 있다. 옛적에 산성봉 동쪽 아래에 연대암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연대암은 사라지고 사찰만 남아 있다.


▲ 삼인대     © 새만금일보

강천산剛泉山은 원래 광덕산光德山으로 불렸으나, 어느 때부터인지 모르지만 강천사剛泉寺라는 유명한 사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강천산 정상인 왕자봉(583.7m)은 호남정맥에서 동으로 약간 벗어나 있다. 광덕산보다 강천산이란 이름이 사람들에게 더 알려져 있어 광덕산 보다 강천산으로 굳어졌다. 광덕봉은 강천산의 동쪽 끝자락 호남정맥이 덕진봉으로 뻗어 가는 곳에 있는 봉우리다.

산 전체를 부를 때에는 강천산, 각 봉우리를 지칭할 때에는 정상은 왕자봉(583.7m), 가장 높은 봉우리는 산성봉(연대봉 603m), 그 나머지 봉우리들은 광덕봉, 철마봉, 시리봉, 깃대봉, 옥호봉 등으로 불러야 옳다. 지리산도 산 전체를 부를 때는 지리산, 정상은 천왕봉(1915m), 제2봉은 반야봉, 제석봉, 만복대, 형제봉, 연화봉, 촛대봉 등으로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 금성산성 동문     © 새만금일보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금성산성(연대산성)은 사적 353호로 지정되었으며 이 사성을 일주하는데 3시간30분 소요된다. 강천산 철마봉의 절벽에서 시작된 연대봉, 시리봉 등의 산줄기를 이용하여 축조한 금성산성(연대산성)은 전체 성곽 길이 7,345m로 호남의 3대 산성의 하나다. 임진왜란 때는 호남의병의 거점이었으며, 동학농민혁명 때는 전봉준 장군이 금성산성 전투를 지휘하던 중 식량을 구하러 갔다가 동료의 배신으로 관군에 체포되었다. 또한 1000여 명의 동학농민군이 체포되거나 희생된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강천산의 산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 담양군과 경계를 이루고 봉우리마다 암봉으로 이루어져 자연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철마봉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아름다운 담양호와 추월산이 다가온다.


▲ 금성산성에서 본 추월산     © 새만금일보


<<산경표>>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로 살펴본 강천산 산성봉(연대봉)의 산줄기와 물줄기는 이렇다.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갈려나온 금남호남정맥이 장안산, 사두봉, 수분령, 신무산, 팔공산, 천상데미봉, 성수산, 마이산, 부귀산을 지나 주화산에 닿는다. 주화산에서 북쪽으로 금남정맥을 나뉘어 놓고, 호남정맥은 남으로 뻗어가며 만덕산, 경각산, 오봉산, 내장산, 백암봉, 용추봉, 추월산, 강천산의 정상인 왕자봉 옆을 지나서 강천산의 최고봉인 산성봉(연대봉)을 일으킨다. 산성봉(연대봉)의 물줄기는 동쪽은 강천제를 통하여 섬진강으로 흘러들고, 남쪽은 담양호를 통하여 영산강에 합수된다. 행정구역은 전북 순창군 팔덕면과 전남 담양군 금성면에 경계해 있다.



▶문화유적 및 명소


▲ 금성산성     © 새만금일보

  [금성산성, 연대산성]

금성산성(연대산성)을 일주하는데 3시간30분 소요되며, 사적353호로 지정되었다. 삼국시대에 축조하였고, 조선 태종 9년(1409년)에 개축하였다. 임진왜란 후, 광해군 2년에 파괴된 성콱을 개보수하고 내성을 구축하는 등 14년에는 내성안에 대장청을 건립하였다. 효종 4년에 성첩을 중수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외성의 주위가 4km, 내성의 주위가 2km에 달하며, 철마봉을 중심으로 성벽의 높이가 낮게는 3m에서 높게는 30m에 이른다. 현재 동서남북 4개의 문과 60%의 성콱이 대부분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1984년 동학농민운동 때 성안의 대장청, 장교청, 동헌, 보국사, 민가 등이 불에 타서 자취만 남아 있다. 

    

▲ 강천사     © 새만금일보

 [강천사]

신라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그 후 번창하여 고려 충숙왕 3년(1316년) 덕현선사가 사찰을 중창하고 5층 석탑을 세웠고 한때 12개 암자와 1천명의 승려가 머물기도 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석탑만 남고 모두 불에 탔다. 선조 37년 (1604년)에 소요대사가 재건했으나 다시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1959년 복원되었다.

주변 관광지로 금성산성, 용소폭포, 강천호, 담양호, 추월산, 희문산, 내장산국립공원 등이 있다.

▲ 금성산성 보국문     © 새만금일보
  
▶산행안내

o 1코스 : 금성산주차장-금성산성 남문(보국문)-충용문-동문지-산성산(연대봉)-북문지-비룡폭포-구장군폭포-강천사-강천산매표소(9.0km, 4시간)

o 2코스 : 오정자재-510봉--산성봉-560봉-덕진봉-영월마을앞, 24번국도(15.7km, 10시간)

금성산성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하늘을 찌를 듯한 왕대나무 숲이 반긴다. 금거대한 바위 위에 석축으로 쌓은 금성산성 남문인 보국문에 닿으면 천연의 요새지처럼 느껴진다. 충용문에 올라서 서쪽을 바라보면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담양호와 웅장한 추월산이 다가온다.


▲ 명품산악회 시산제     © 새만금일보

충용문 앞에서 전주 명품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지난해의 무사한 산행에 감사드리고, 기해년에도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렸다. 시산제 후 고즈넉한 동자암을 지나 금성산성 내성 안내판 앞에 서면 금성산성 내성의 모습이 믿음직스럽게 느껴진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동문지에 서면 호남정맥 능선을 따라 금성산성으로 이어진다. 암봉으로 우뚝 솟은 운대봉을 지나 강천산에서 가장 높은 산성봉(603m)에 닿으면 오석으로 세워진 산성봉(연대봉) 정상석이 있다. 북문에서는 북쪽은 강천산 정상인 왕자봉으로 이어진다. 동쪽으로 내려서면 비룡폭포, 구장군폭포, 강천사 등을 거쳐 강천산 매표소에 닿는다. 강천산 등산코스는 강천산에서 밝혔기 때문에 생략한다.

▲ 대장군 폭포     © 새만금일보


▶교통안내

o 호남고속도로 전주IC-전주-27번 국도-순창-24번 국도- 강천산 주차장

o 광주-대구고속도로 순창IC-순창-24번 국도-강천산 주차장

o 광주-대구고속도로 담양IC-24번국도-원율리 삼거리-101번 지방도로-금성산성 주차장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부회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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