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6년 전주국립무형유산원의 현주소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4/21 [20:23]

개원 6년 전주국립무형유산원의 현주소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4/21 [20:23]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이 개원 6년째를 맞았다. 그러나 문화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요즘 이곳은 매우 한산한 분위기다. 상설 전시실에는 점심시간이 막 지난 무렵인데도 관람객은 한 명도 찾아 볼 수 없다. 또 다른 전시관은 아예 문이 닫혀 있다.

개원 이후 조금씩 줄던 시설 이용객은 지난해에 급감했다. 한해 2백억 원이던 예산도 지난해 14억 원 가량 줄었다. 전체 예산의 20%는 시설 관리와 운영 경비로 쓰였다. 게다가 국가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을 위한 작품 구매나 공연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1백여 곳에 달하는 무형문화재 전수관 관리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안팎에서 무용론마저 나오고 있다. 지역 교류 사업도 해마다 2개 정도에 불과해 전북에 설립된 취지마저 무색해지고 있다. 국립이라는 이유로 지역 전통문화 예술인들과의 교류도 거의 없다.

그러면서 개원 당시 14명이던 인력은 현재 40명으로 늘었다. 문화재청의 조직만 늘렸다는 지적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관련 사업과 정책을 충분히 펼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개원 6년째를 맞은 국립무형유산원이 문화예술인에게 신뢰를 찾고 시민들에게 공감 받을 수 있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전주국립무형유산원의 현주소가 안타깝다. 국립무형유산원(國立無形遺産院)은 무형문화 유산의 보존·전승·연구·조사·기록관리·보급 및 진흥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문화재청의 소속기관이다. 2013년 9월 17일 발족했다.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95에 위치하고 있다. 원장은 일반직공무원 또는 학예연구관이다.

한편 전주국립무형유산원은 4월 27일 '봄꽃, 찬란히 흩날리다'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 토요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김무길 전수교육조교, 강원도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 김남기 보유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 법현 스님, 전북대 챔버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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