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5/07 [09:03]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5/07 [09:03]


조선왕조실록을 습기와 충해로부터 보존하기 위해 바람에 말리는 ‘조선왕조실록 포쇄’가 세계적인 기록문화도시인 전주에서 재현됐다.

조선왕조실록은 ‘국보 제151호’이자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인류가 함께 보존해야할 찬란한 문화유산이며, 전주는 과거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에 보관했던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유일한 도시이기도 하다.

이에 시는 어린이날인 5일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내 전주사고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습기와 충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책을 말려 습기를 제거하던 ‘조선왕조실록 포쇄’의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행사는 △조선왕조실록 포쇄 사관행렬 △기념식 및 영접례 △포쇄재현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먼저 포쇄 사관이 ‘포쇄를 시행하라’는 임금의 명을 받고 한양에서 내려오는 사관 일행과 행렬을 재현하는 사환행렬이 전주한옥마을 은행로와 최명희길, 한지길을 거쳐 태조로로 진입해 경기전 내 전주사고로 향했다. 사관행렬은 중간 지점인 은행로 네거리와 경기전 앞에서 시민과 관광객과 포토타임도 가졌다.

이어 조선왕조실록의 포쇄를 축하하는 간략한 기념식이 진행됐으며, 전주사고에 포쇄사관행렬이 도착한 후에는 전주부윤이 임금의 명을 받고 내려온 사관을 맞이하는 영접례와 함께 본격적인 조선왕조실록 포쇄가 재현됐다.

메인행사인 포쇄에서는 사관과 전주부윤 일행이 4배한 후 사고 안에 들어가 실록궤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교생들을 시켜서 실록궤를 사고 밖으로 꺼낸 뒤 실록궤에서 조선왕조실록을 꺼내서 바람에 말렸다.

말리는 작업이 끝난 뒤에는 천궁 및 창포가루가 든 자루를 실록궤에 넣고 초주지 및 붉은색 보자기를 실록궤 바닥에 놓은 뒤 실록궤에 조선왕조실록을 넣고 보자기로 감싼 다음 자물쇠를 채우고 종이를 붙여 사관이 수결(手決)했다.

사관이 실록의 실록궤 보관 사항과 포쇄 과정에 대한 보고서인 형지안(形止案)을 작성하고 실록궤를 사고에 다시 넣은 다음 사고 외문에 자물쇠를 채워 종이를 붙여 수결한 후 포쇄인원들이 전주사고 앞에서 4배하면서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행사가 마무리됐다. /조세형 기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