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전북센터 왜 문 닫았나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5/08 [15:54]

한국장학재단 전북센터 왜 문 닫았나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5/08 [15:54]



지난 2018년 7월에 문을 연 한국장학재단 전북출장지원센터가 오는 5월 말 갑작스럽게 문을 닫게 됐다.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문을 닫게 되는 것이다. 교육부 산하기관인 한국장학재단 전북지원센터는 그동안 지역 대학생들의 장학금 지원 업무 등을 해왔다.

폐쇄 방침이 알려지면서 학생들과 직원들은 황당하기만 하다. 센터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10여 명은 일자리를 잃게 돼 걱정이 크다. 이들 센터 직원들은 특히 하청업체 소속으로 최저 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고 1년을 버텨왔기 때문에 더 억울한 입장이다.

장학재단 지역센터가 문을 닫으면 국가 장학금과 관련한 지방대생들의 접근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장학재단은 본래 서울 등 수도권에만 센터가 설립돼 있었다. 그러나 타 시도 학생들이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2017년 지역별로 현장 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전북의 경우에는 전북대 구 정문 인근에 문을 열었고 상담 직원 10여명이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고용됐다. 하지만 최근 재단은 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1년여 만에 모든 지역의 센터를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 지역별로 운영해보니 결과적으로 부작용이 컸다는 것이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접근성을 높이고자 지역별로 한국장학재단 현장 지원센터를 운영했는데 지역마다 서비스를 응대하는 품질 차이가 나 민원이 많이 제기됐었다”며“재단 소속 직원들이 출장 형태로 지역을 방문하도록 하고 오프라인 및 전화 상담은 서울 등 중앙 센터에서만 관리하기로 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결국 이번 방침에 따라 한국장학재단 현장지원센터는 앞으로 서울, 대구, 광주 3개 지역에서만 유지된다. 전북 등 5개 지역은 5월 30일까지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피해뿐만 아니라 지역 학생들이 다양한 장학금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마저 차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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