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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별한 모녀 44년만에 극적 상봉..."꿈만 같아요"
경찰 SNS 통해 둘째딸 찾아내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9/06/12 [16:50]

해외 입양으로 자녀와 생이별을 해야 했던 어머니가 44년 만에 딸을 품에 안았다.
주인공은 바로 어머니 서안식씨(69)와 둘째 딸 조미선씨(46).
서씨는 1973년 전주시 삼천동 집에서 조미선씨를 낳았다.
미선씨 위로는 오빠와 누나 화선씨(48)가 있었다.
당시 산후 고통이 커 도저히 집에서 혼자 몸조리를 할 수 없었던 서씨는 아이를 두고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했다.
5개월간의 몸조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서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남편이 첫째, 둘째 딸 모두 위탁기관으로 보내버렸다는 것이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키울 자신이 없었다는 이유였다.
서씨는 한마디 상의 없이 두 딸을 보내버린 남편이 원망스러웠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서씨는 그대로 집을 나와 남편과 별거하면서 두 딸의 오빠인 아들과 지냈다.
몇년 뒤 남편은 "화선이와 미선이를 찾아주겠다"며 재결합을 요청했지만 서씨는 "눈 앞에 데려오기 전에는 절대 그럴 수 없다"며 내쳤다.
이후 남편은 소리소문없이 세상을 떠났고 서씨는 2017년이 돼서야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경찰은 미선씨가 맡겨졌던 영아원 기록을 통해 1975년 6월 홀트아동복지회를 거쳐 미국 시애틀로 입양된 사실을 확인했다.
영어 이름이 맬린 리터(Maelyn ritter)라는 것도 알게 됐다.
경찰은 페이스북으로 시애틀에 거주하는 한 동명인에게 메시지를 보내 입양 여부를 확인했고 그 동명인이 서씨의 딸 미선씨로 밝혀졌다.
서씨와 유전자도 일치했다.
경찰의 노력으로 모녀는 지난 10일 서울의 해외입양연대 사무실에서 44년 만에 눈물로 재회했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서씨는 12일 전북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둘째 딸을 품에 안은 소감과 첫째 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서씨는 "살면서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었다. 이제라도 막내 딸을 찾게 돼 기쁘다"면서 "큰 딸도 꼭 찾고 싶다. 많은 분이 도와주면 화선이도 곧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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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12 [16:50]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