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값 폭락 쌓이는 근심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6/18 [09:26]

양파 값 폭락 쌓이는 근심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6/18 [09:26]


"앞으로 농사를 계속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양파 농사를 짓고 있는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그 어느해 보다 농사가 풍년이지만 가격이 폭락해 팔수록 손해가 나기 때문이다.
폐기를 하더라도 비닐제거 등에 일손이 필요해 손해를 보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농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박모씨는 "어머니와 땀 흘려 재배한 양파가 출하되지도 못하고 폐기 처분해야 할 신세가 되다니 정말로 참담하다"며 "농사 짓기가 겁이 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17일 농협 등에 따르면 양파는 올해 전국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17만8,000톤 가량 과잉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을 17% 줄였지만 생산량은 25.7% 늘었다.
양파 도매가격(20㎏.1망)은 9,100원으로 한 달 전인 1만3,060원보다 30.3% 하락했다.
평년 때인 1만5,343원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더욱 큰 40.6%에 이른다.
이처럼 '양파 대란'이 해마다 되풀이되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모씨는 "양파 과잉생산에 따른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나서서 안정적인 가격정책 등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단순 소비촉진이 아닌 물량 조절과 함께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협과 함께 긴급 추가 수매 등을 통해 수확기 시장 출하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산지거래 적기 활성화를 이끌 방침이다.
우선 비계약재배 물량을 대상으로 정부 6,000톤, 산지농협 2만톤을 추가 수매해 수급상 과잉 잔여물량(최대 2만6,000톤) 전부를 시장격리 또는 수확기 이후로 출하조절 하기로 했다.
또 산지유통인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원물 매입에 필요한 자금(35억 원)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특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양파에 대한 수출물류비 지원을 확대(204원/kg→274원)하고 수출업체의 시장개척을 촉진하기 위해 지자체의 자금 지원방식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이인행 기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