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산업 지역마케팅-임원경제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7/16 [06:10]

농진청 농산업 지역마케팅-임원경제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7/16 [06:10]

 

 

농촌진흥청이 대내외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과학기술 연구 개발 사업에 적극 나섰다. 이를 위해 현장 애로 기술 해결과 미래 선도 유망 기술 개발 및 실용화 촉진을 위한 추가 신규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과제는 농축산물 생산-소비 전주기적 안전관리 기술개발 전략 수립 등 5과제다. 농진청 소속기관, 대학, 산업체, 국공립·민간연구소, 농업기술원 및 센터 등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할 수 있는 소속기관에 재직 중인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는 이미 농진청 농업기술경영연구사업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 과제명은고문헌 전통 지식을 활용한 농산업 지역 마케팅 활성화 방안 연구이다.세종실록지리지,신증동국여지승람,여지도서등 고문헌에 나타난 농산업 전통 지식 정보를 지역 특산물 마케팅, 음식문화 콘텐츠, 전통시장 홍보, 스토리텔링 개발 등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연구 사업이다.

 

특히 서유구(徐有榘,1764~1845)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가 주목 받고 있다. 전주대 서종태 교수는 지난 201812<서유구(徐有榘)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 실려 있는 팔도물산에 대한 연구>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는 조선 후기 문신·실학자 서유구가 영농 방법 및 정부의 농업 정책을 비롯한 어업·의학 등 농촌의 생활전반을 다룬 정책서다. 11352책으로 일명 임원십육지 林園十六志또는 임원경제십육지 林園經濟十六志라고도 한다.

 

이 책은 전원생활을 하는 선비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기예와 취미를 기르는 백과전서로 생활과학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중국과 우리나라 생물과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집대성한 새로운 백과전서적 박물학서이다.

 

농사직설·동의보감·산림경제·택리지·고사촬요고사신서 攷事新書·과농소초 課農小抄로 이어지는 종래의 조선 농학과 박물학의 체계 위에, 800여 종의 문헌을 참고하여 이를 확대 발전시켰다.

 

19세기 중기의 조선사회가 요구하는 보다 완벽한 박물학서로서 완성시켰기 때문이다. 이 책에 집약된 서유구의 박물학은 무엇보다 많은 문헌들을 자신의 학문적 체계 속에 소화시켜 자기의 이론으로 쌓아 올린 데 있다.

 

인용서를 분명히 밝혀 이미 실전(失傳)된 우리 고유의 저서 일부를 부분적이나마 재구성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유일본이 소장되어 있고, 광복 전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사본(轉寫本)이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저자의 가장원본(家藏原本)은 일본 오사카(大阪)의 부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영인본으로는 1966년에 서울대학교에서 고전총서로 간행된 것이 있다.

 

한편 서유구의 집안은농학(農學)’을 가학으로 전수했다. 우리나라 농서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고사신서(攷事新書)해동농서(海東農書)를 저술한 서명응과 서호수가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이다. 이들 부자는 정조 시대 국가의 싱크탱크였던 규장각의 창설과 정비를 주도한 당대 최고의 학자이자 관료였다.

 

이 때문에 서유구의 집안은 정조 시대 최고 학자 가문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서유구는 이 가학을 전수하여 19세기에 들어와 동아시아의 농업과 인문 서적들을 총망라한 임원경제지를 저술하여 조선의 환경과 제도에 맞는 새로운 인문학을 구축하였다.

 

임원경제지는 서유구가 밝힌 것처럼향촌과 시골 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즉 농업은 물론 일상생활에 필요한 실용 지식과 정보를 종합적으로 밝혀놓은 인문학 서적이다. 이 책은 113권을 16개 부문으로 나눈 논저로 이루어졌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본리지(本利志)>: 13권으로 농업 생산의 이로움과 새로운 농사 기술과 영농법을 다루고 있다. <관휴지(灌畦志)>: 4권으로 채소 및 약용 식물의 재배에 관해 다루고 있다. <예원지(藝畹志)>: 5권으로 화훼류 66종을 소개하고 그 재배 방법을 다루고 있다.

 

<만학지(晩學志)>: 5권으로 과일과 차, 대나무, 담배 등 특용작물의 재배와 수확 및 관리 방법을 다루고 있다. <전공지(展功志)>: 5권으로 누에치기와 길쌈, 비단직조와 염색 방법 등 향촌 여성들의 농사와 일상에 관련된 경제활동을 다루고 있다.

 

<위선지(魏鮮志)>: 4권으로 농업과 관련한 기상, 그리고 천문 관측을 다루고 있다. <전어지(佃漁志)>: 4권으로 축산과 사냥, 강과 바다의 수산에 관해 다루고 있다. <정조지(鼎俎志)>: 7권으로 각종 음식과 조리 방법 및 조미료, 그리고 술과 계절 음식을 다루고 있다.

 

<섬용지(贍用志)>: 4권으로 집의 건축과 가재도구 및 장식품과 옷, 각종 교통 및 운송 수단을 다루고 있다. <보양지(葆養志)>: 8권으로 건강한 생활을 위한 섭생 및 양생법과 어린아이를 위한 육아법을 다루고 있다.

 

<인제지(仁濟志)>: 가장 많은 분량인 28권으로, 인체질병의 원인과 치료에 관한 한방 의학 전반을 다루고 있다. <향례지(鄕禮志)>: 5권으로 집안에서 반드시 치러야 할 관혼상제와 가정의례를 다스리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유예지(遊藝志)>: 6권으로 독서법, 실용 수학, 활쏘기, 서예, 서화 등 자기계발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운지(怡雲志)>: 8권으로 취미 생활과 관련한 도구와 문방구, 예술품 감상과 장서 및 서적 관리는 물론, 여행 등 여가 생활을 경제적으로 누리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상택지(相宅志)>: 2권으로 전국의 지리 환경을 살펴서 삶의 터전으로 삼을 만한 주거 공간을 선택하는 방법에 관해 다루고 있다. <예규지(倪圭志)>: 5권으로 상업 활동과 재산 증식 및 관리, 전국 팔도의 시장 경제에 관해 다루고 있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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