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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지성들이 흔들리고 있다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9/07/17 [07:05]



전북 도내 유명 국립대 교수가 고등학생 자녀 2명을 논문 공저자로 허위로 올려 대학에 입학시킨 사실이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난 가운데 해당 대학이 자녀에 대한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교수는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올릴 사실에 대해서는 '해당 없음'으로 무려 3회에 걸쳐 허위 보고했다.

국가 연구 개발 사업과 관련이 없는 자녀 논문도 한국연구재단과 농촌진흥청 지원으로 표기해 연구비를 부당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 2명과 조카가 자신의 강의를 수강 신청했지만 이해관계 회피 상담을 하지 않고 우수 학점을 부여한 사실도 교육부 특별감사에서 적발됐다.

결국 대학은 연구 부정으로 입학한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의 자녀 2명에 대한 교육부의 입학 취소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교수의 두 자녀는 지난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에 각각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이 대학에 입학했다.

한편 해당 국립대의 각종 비위는 여전히 도를 넘고 있다. 갈수록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제자 갑질과 강사 성추행, 음주운전 사고까지 모두 이 대학 교수들의 이야기다. 그런데도 여전히 문제 교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학생들을 공연에 강제 동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용과 A 교수, 그리고 같은 과 B 교수는 무용대회 채점표를 조작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인문대의 한 교수는 외국인 강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또 다른 교수는 대학원생들에게 논문 심사비를 받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공대 모 교수는 면허 취소 수치를 넘어선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 올해 재판에 넘겨졌거나, 수사 선상에 오른 대학 교수는 모두 10명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기소가 됐는데도, 직위해제 같은 행정 처분이나 징계 절차는 밟지 않고 있다.

교수들의 잇따른 비위는 수업 차질 등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대학은 지성인의 전당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갈수록 대학의 지성들이 흔들리고 있다. 대학, 더 이상 상아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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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17 [07:05]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