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편가르기식 '대립'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0/04/10 [04:19]

교육감선거 편가르기식 '대립'

새만금일보 | 입력 : 2010/04/10 [04:19]

 

 

 


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전북교육감선거가 대학교수 출신 후보 지지 대 초·중·고교 현장 출신 후보 지지로, 편가르기식 대립을 보이고 있다.

 

7일 전북대학교, 군산대학교, 원광대학교, 전주대학교 등 도내 6개 대학 교수 일동은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 범 사회단체가 민주교육감 후보로 추대한 김승환 후보를 열렬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이번 교육감 선거는 진정한 교육 자치의 실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차대한  시험장"이라면서 "그 동안 간선제나 지난 번 과반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직선으로서는 전 도민들의 교육 자치에 대한 열정이나 관심을 제대로 평가 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야말로 '지방 자치'와 '교육 자치'가 제대로 결합된 첫 선거"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김 후보야말로  전북교육 시스템을 안정적인 반석 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며 "교육감은 광역자치단체 교육전반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그 당사자의 교육 철학과 이력이 중요시 된다"면서 "이런 면에서 김 후보는 모든 조건에 부합되는 참신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음 날인 8일 전북교육을 걱정하는 초·중등 퇴임 교육자 일동도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대학교수들이 김 후보를 지지선언 한 것과 관련해 "극소수 대학교수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전북교육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초·중등 교육전문가가 교육감 후보로 적합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어 이들은 "초·중등 교육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무시하고 고등교육에 종사한, 특히 정치·사회적으로 정책편향적 성향을 띠는 후보에게 교육감을 맡길 수 없다"며 "경험이 풍부하고 교육감으로서 전문성을 갖춘 초·중등 출신의 후보가 더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초·중등 교육을 잘 모르는 대학교수 출신 교육감으로 인해 전북교육이 얼마나 더 황폐화돼야 정신을 차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전직 교육자로서 교육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을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에 이처럼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김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초·중등 교육 경험자가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이들의 논리는 교육행정은 교육관료나 종사자들만 해야 한다는 편향적 사고가 깔려 있는 것은 아닌지 답답하다"며 "이런 논리라면 교육감을 주민직선으로 선출할 이유가 없게된다"면서 "모든 대학교수가 초·중등교육을 잘 모른다는 주장은 사실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처럼 이는 선거를 50여일 앞둔 현재 대학교수 출신 후보 지지자와 초·중·고교 현장 출신 후보 지지자들의 첨예한 대립이 처음 표면 위로 드러난 것으로서 양 지지자들의 공방전은 선거 막바지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선거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의 맹목적인 지지로 인해 오히려 유권자들이 혼돈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기 집(?)사람을 교육감으로 추대하려는 얄팍한 술수에 후보자를 바라보는 비판적 사고를 상실, 특정 타 후보에 대해 맹공격을 가하는 등 부적절한 선거 행보가 이어질까 염려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향후 선거 공방 흐름에 관심이 모아진다./최두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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