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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소비자 불매운동 유탄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9/08/14 [09:06]

 

"제 차도 혹시 테러를 당하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로 반일 감정이 확산되면서 뜻밖의 피해자들이 늘고 있다.

일본차를 타던 평범한 사람들이 불매운동의 유탄을 맞고 있는 것.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일본차에 낙서를 하거나 오물을 던지는 등‘묻지마 테러’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실제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김치 테러'를 당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흰색 렉서스 차량 트렁크 쪽에 붉은 김치 양념이 선명하게 묻어 있었다.

게시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해둔 차량에 누군가가 김치 테러를 가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은 반일 감정을 가진 누군가가 차량에 김치를 투척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치 테러' 외에도 '동전 테러', '열쇠 테러', '락카 테러' 등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본차 소유자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동시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씨는 "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차를 가지고 다니기도 불안하고 주차해 놓기도 무섭다"며 "그렇다고 하루 종일 옆에서 지켜보고 있을 수 도 없고 정말 난감하다"고 했다.

B씨도 "연비도 좋고 고장도 적다고 해서 목돈을 모아 2년전에 일본차를 구매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매국노 취급을 당하는게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일부 소유자들은 궁여지책으로 엠블럼을 가리거나 교체하고 있다.

C씨는 "임시방편으로 엠블럼을 테이프로 붙여놨다”며 "이렇게 까지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예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속상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과민 반응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너무 과열 양상을 띄는게 아닌가 싶다"며 "일본차를 탄다고 해서 무작정 비난하고 테러를 하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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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14 [09:06]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