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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일제 잔재 청산 문제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9/08/14 [15:58]

 

 

 

전국적으로 친일 잔재 청산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명과 노래 등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정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에서는 먼저 전주 동산동 같은 일본식 지명부터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전범 기업인의 호를 딴 전주의 '동산동'은 명칭 변경 절차가 곧 시작될 전망이다. 미쓰비시 그룹 창업주의 호를 우리네 마을 이름으로 쓰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다.

 

친일파 김성수의 호를 딴 도로 명으로 논란이 됐던 서울 성북구의 '인촌로' 명판을 구청장이 직접 뜯어냈다. 도로명 '인촌로'가 사라지고 '고려대로'가 새 역사를 시작했다. 김성수의 고향인 고창의 '인촌로'도 주목된다.

 

일제를 찬양했던 김동진과 김해강도 있다. 전북도민의 노래는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를 대신할 새로운 노래 제작도 검토할 방침이다. 전주 시민의 노래 역시 제창을 중단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교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북교육청은 친일 인물이 만든 25개 학교의 교가와 일본 군가, 엔카 분위기 교가를 대상으로 교체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교가를 바꾼다든지 또는 현시대에 맞지 않는 가사가 있는 부분은 개사하는 데 전북교육청에서 지원해줄 예정이다.

 

반면 친일 인물이 만들긴 했지만 가사가 좋다는 이유로, 혹은 학교의 오래된 상징이어서 교가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학교들도 많다. 친일 시를 남겼던 김해강을 항일 시인으로만 소개하고 있는 전북문학관의 내용도 수정될 전망이다.

 

전라북도는 전주 덕진공원 김해강 시비 역시 철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론에 가까운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제가 '작품을 써달라' 고 했을 때 문인들이 완강하게 거부할 수 있는 그런 힘이 당시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친일 잔재 청산'을 통해 친일을 반성해야 한다. 후세들한테 좀 더 정의롭고 진실된 역사를 물려주어야 할 때이다.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전수 조사할 전담 기구를 하루빨리 설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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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14 [15:58]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