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의 뿌리, 마한박물관과 서동공원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9/02 [14:25]

익산문화의 뿌리, 마한박물관과 서동공원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9/02 [14:25]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익산의 문화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그렇다면 서동공원 안에 위치한 마한박물관을 찾아가보자!

마한박물관에 가기 위해서는 마치 시간의 강을 건너 마한으로 여행을 떠나듯 한 칸 한 칸 계단을 올라야 한다.

하늘나라로 향하는 계단이라고 해‘천상의 계단’으로 부르는 이 계단을 오르면 마한사람들의 무덤 모양을 본떠 만든 박물관 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 익산문화의 요람, 마한박물관!

익산은 일찍이 평양, 경주와 함께 우리나라 청동기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진 곳이다.

옛 문헌에서는 고조선 마지막 왕인 준왕이 내려와 ‘한왕(韓王)’을 칭한 곳을 ‘금마(金馬)’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를 증명하듯이 1990년대 이후 익산에서 초기철기시대와 마한시기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과 유물들이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

이러한 연유로 2008년 마한의 중심이었던 익산 금마에 마한박물관을 설립하게 됐다. 

 

# 마한박물관! 구석구석 돌아보기

마한박물관은 <마한의 성립배경>, <마한의 성립과 생활문화>, <마한에서 백제로의 변화> 등의 테마로 익산의 마한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전시실 입구에 있는 ‘익산의 유적 분포도’에서는 익산이 금강과 만경강의 물길을 통해 새로운 문화와 사상을 받아들이기 쉬웠으며 한 나라의 도읍을 정하기에 적합한 곳이었음을 보여준다.

<마한의 성립배경> 코너에서는 고조선 마지막 왕 준왕이 익산에 내려왔을 시기의 중요 유물과 마한 성립기의 역동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마한의 생활문화> 코너에는 마한의 옥 목걸이와 목걸이를 만든 틀을 전시하고 있어 금이나 비단보다 옥 목걸이 등 장신구를 좋아했던 멋을 중시하던 마한사람들을 상상해볼 수 있다.

그리고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만든 새모양을 닮은 토기도 만나볼 수 있다.

<마한에서 백제로의 변화> 코너에서는 마한이 백제로 흡수된 이후에도 마한의 전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음을 자료와 유물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 또 하나의 즐거움, 서동공원과 금마저수지

마한으로의 시간여행을 마치고 천상의 계단을 내려오면 미륵산과 용화산의 품에 안겨있는 금마저수지와 서동공원이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리나라 지도를 빼닮은 금마저수지는 생태자원이 풍부해 살아있는 생태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를 테마로 만든 서동공원은 봄에는 벚꽃과 철쭉이, 여름에는 시원한 분수가 가족 나들이객을 반긴다.

또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탈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으뜸이다.

마한박물관은 익산 문화의 뿌리인 ‘마한의 흔적’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경관의 서동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어 가족과 연인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기에 충분하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앞으로 익산 문화와 역사관광의 허브로서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최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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