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 시속 200km 강풍 몰고 온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9/06 [10:11]

제13호 태풍 링링 시속 200km 강풍 몰고 온다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9/06 [10:11]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특히 이 태풍은 9년 전 큰 피해를 준 태풍 곤파스와 진로가 비슷한 데다 세력은 더 강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전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19㎞/h 속도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에 달한다.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구간은 태풍 중심을 기준으로 350㎞에 이른다.

 

발생 초기 강도가 '약'이던 '링링'은 수온이 높은 해역을 지나며 이날 현재 '강'으로 세력이 강해진 상태다.

링링은 이날 오후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거쳐 6일 오전 오키나와 서북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어 6일 오후 9시께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280㎞ 부근 해상에 접어들며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고비는 6일 밤부터 7일이다.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로 상륙하는 링링은 해안과 해상에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162㎞의 강한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런 바람이 불면 나무가 뽑히고 배가 뒤집힐 수 있다.

사람이 날아가거나 작은 차의 경우 뒤집힐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링링이 빠른 속도로 북진하면서 강한 세력이 그대로 유지돼 우리나라 접근할 때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이라며 "기록적인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링링이 '역대급' 태풍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전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출하를 앞둔 조생종 벼와 참깨, 고추는 쓰러지거나 침수될 경우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어 태풍이 오기 전에 서둘러 수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중만생종 벼와 콩은 침수나 습해 피해를 입지 않게 배수로를 정비하고 과수는 미리 과수를 따주고 가지가 부러지지 않도록 받침대를 보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은 내부로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주변 배수로를 깊게 파고 전기안전점검을 해 누전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으로 지역 축제들도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지역에 따르면 고창군은 6일부터 사흘 동안 열기로 한 고창 야행을 안전문제로 2주 연기한데 이어 무주군은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무주 반딧불축제를 실내행사만 치르기로 했다.

 

장수군은 6일부터 사흘 동안 열릴 한우랑사과랑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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